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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뤼디그룹(绿地集团) 원희룡 발목잡은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한국 제1호 영리법원 포기 하나? 제주도 상대 1000억대 소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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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뤼디그룹(绿地集团) 원희룡 발목잡은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한국 제1호 영리법원 포기 하나? 제주도 상대 1000억대 소송설

뤼디그룹(绿地集团)  원희룡 발목잡은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한국 제1호 영리법원 포기 하나?  제주도 상대 1000억대 소송설
뤼디그룹(绿地集团) 원희룡 발목잡은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한국 제1호 영리법원 포기 하나? 제주도 상대 1000억대 소송설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우리나라 첫 영리병원으로 허가를 받은 제주도 녹지국제병원이 개원을 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자칫 한국과 중국간의 외교 마찰로 비화될 조짐 마저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5일 제주도 녹지국제병원이 개원을 허가한 바 있다.

의료법에 따르면 허가를 받은 지 90일내에 정식으로 문을 열지 않으면 의료사업 허가가 취소 될 수 있다.

그 데드라인이 3월4일로 다가온다.

채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셈이다.

그런데도 녹지병원은 여태 의사를 한명도 뽑지 않고 있다.

녹지국제병원은 2017년 8월 도에 개설 허가를 신청할 당시 의사 9명, 간호사 28명, 간호조무사 10명, 국제코디네이터 18명, 관리직 등 총 134명을 채용했다.
개원 허가 절차가 길어지면서 성형외과·피부과·내과·가정의학과 등 4개 진료과목의 의사 9명 전원이 사직했다.

중국녹지그룹 장위량(张玉良) CEO의 한 측근은 한국이 당초 약속과 달리 내국인 진료를 못하도록 한 것과 관련 병원개업 을 포기하고 대신 한국정부를 상대로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송이 이루어질 경우 녹지그룹이 투자한 780억원에 배상금까지 1000억대 이상의 대규보 송사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녹지그룹은 제주녹지국제병원 허가 이후 두 달이 지나도록 병원 개원 여부에 대해 제주도에 공식적인 의사 표현을 하지 않았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와관련 최근 "제주도가 앞질러 경우의 수에 대비할 필요는 없다"면서 며 "녹지그룹이 조건부 허가 처분에 따라 병원을 개원하든가, 또 다른 경우가 생겨 협의를 요청해 온다면 얼마든지 절차적으로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조건부 병원 개설 허가에 대한 녹지그룹의 행정소송 여부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들었으나 문서나 공식적으로 통보된 바 없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녹지그룹도 나름대로 우여곡절과 고민, 애로사항을 겪어 왔고 최종적으로 조건부 병원 개원 허가에 대해 여러 가지 검토와 고민을 내부적으로 하고 있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5일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외국인만 진료해야 한다는 조건부로 개설 허가를 내줬다.

개방형 투자병원은 김대중 정부 때부터 추진해 온 것이다.

2002년 김대중 정부는 경제자유구역법을 제정해 개방형 투자병원 유치의 빌판을 마련했다.

투자병원은 동북아 의료 허브 구상에 따라 노무현 정부 때 제주특별법이 제정됐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부터 본격 진행됐다.

그 사업의 핵심이 헬스케어타운이다.
뤼디그룹(绿地集团)  원희룡 발목잡은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한국 제1호 영리법원 포기 하나?  제주도 상대 1000억대 소송설이미지 확대보기
뤼디그룹(绿地集团) 원희룡 발목잡은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한국 제1호 영리법원 포기 하나? 제주도 상대 1000억대 소송설


총면적 153만m²에 1조5000억원의 외자를 유치해 의료복합단지를 조성, 의료관광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다.

녹지그룹은 2012년 JDC와 1조130억원의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5년 12월 보건복지부가 병원 설립을 승인했다.

그때 부터 공사가 시작되어 2018년 7월 준공했다.

최종 허가권자인 제주도는 12월 5일 내국인 진료는 안된다는 조건을 달아 볍원개업을 허가했다.

문재인 정부들어 국내 1호 투자병원은 꼬이기 시작했다.

정부가 의료 영리화에 부정적인 데다 반대 단체가 공론조사를 청구하고 나선 것이다.

공론화조사 요구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왔다.

당시 복지부는 "최종 결정권은 제주지사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 영리화 중단 방침을 선언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영리 의료기관 설립을 금지한 국가는 한국·일본·네덜란드 정도이다.

공론화위원회 결론은 영리법인 반대였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절충안으로 내국인 치료금리를 이유로 조건부 영리법인 허가를 내줬다.

녹지그룹는 내국인 진료금지는 당초 약속과 다르다며 반발하고 있다.

녹지그룹은 중국어로 绿地集团으로쓴다. 중국발음으로는 뤼디 그룹이다. 장위량(张玉良) 이 CEO를 맡고 있다.

녹지그룹은 1992년 출범했다. 상하이시가 5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주업종은 부동산 개발이다.

녹지그룹은 최근 중국 부동산기업 1위로 부상했다.

매출 순위에서 13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완커(萬科)부동산을 앞선 것이다.

뤼디그룹은 호주·미국·영국·말레이시아·태국·캐나다·한국 등 전세계의 주요 도시에 진출해 있다.

영국 런던 대형 주택건설 사업 , 호주 시드니 호텔 건설사업 그리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초고층 빌딩 뤼디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뤼디 그룹은 최근 랜드마크 빌딩건설, 신도시 개발 등을 통한 사업 다각화등 에 주력하고 있다. 우한 뤼디센터는 총 높이가 606m로 세계 3위 초고층 빌딩이다.

뤼디그룹은 미국 포춘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대호 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