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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국립호주은행, 부정 발각 후 회장과 CEO 동시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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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국립호주은행, 부정 발각 후 회장과 CEO 동시 사임

왕립위원회, 최종 보고서에서 각종 부정 사례 지적

국립호주은행(NAB)을 이끈 앤드루 토번(Andrew Thorburn, 53세) 최고경영자(CEO)와 켄 헨리(Ken Henry, 61세) 회장이 동시에 사임했다. 자료=NAB이미지 확대보기
국립호주은행(NAB)을 이끈 앤드루 토번(Andrew Thorburn, 53세) 최고경영자(CEO)와 켄 헨리(Ken Henry, 61세) 회장이 동시에 사임했다. 자료=NAB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국립호주은행(NAB)을 이끈 최고경영진 2명이 동시에 사임을 발표했다. 앤드루 토번(Andrew Thorburn, 53) 최고경영자(CEO)와 켄 헨리(Ken Henry, 61) 회장은 지난 7일(현지 시간) 늦게 왕립위원회의 최종 보고서를 인정하고 NAB의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호주 금융계의 불상사를 지난 1년간 조사해 온 왕립위원회가 지난 4일 공표한 최종 보고서에서는, 오랫동안 호주 금융계 전반에 걸쳐서 관행처럼 행해져 왔던 부정이 낱낱이 드러났다. 고인에 대한 서비스료 청구 및 운영 부진의 상품을 보너스 목표 달성을 위해 강매하는 사례도 밝혀졌다.
특히 NAB의 경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를 징수해 부당이익을 취해 왔으며, 당국에 대한 보고 자세에도 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이후 이러한 일련의 불상사에 대한 대응에서 NAB의 최고경영진 두 사람이 장차 회사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토번 CEO는 성명에서 "과거의 관행과 왕립위원회의 최종 보고서에서의 지적"에 대해 인정하고, "NAB가 타격을 받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고 표명했다. 이어 2월 28일자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2016년 5월부터 호주 국립위원회에 합류한 베테랑 필립 크로니칸(Philip Chronican)이 NAB의 CEO 대행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고경영진의 사임에 대한 소식이 발표된 이후 8일 호주 증시에서 NAB의 주가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1.2% 급락했으나, 이내 보합세를 유지한 결과 최종 0.72% 하락한 채 마감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