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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中 자동차 저가공세, 베트남 시장 적극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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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中 자동차 저가공세, 베트남 시장 적극 공략

중타이 등 가성비 차원에서 만족 …유럽 수입차에 국내차까지 '가세'

짝퉁 포르쉐로 유명한 쭝타이 브랜드의 T300
짝퉁 포르쉐로 유명한 쭝타이 브랜드의 T300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중국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저가공세를 통해 베트남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일본, 유럽으로 대표되는 수입차들과 현대기아차가 자리잡은 조립차, 빈그룹이 뛰어든 국내 생산차에 중국 자동차들까지 들어오면서 본격적인 자동차 대전이 시작되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베트남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중국에서 제조된 중타이(Zotye)와 베이징자동차그룹(이하 BAIC)이 베트남 시장을 두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전망이다.
베트남에서 중국 자동차들의 인지도는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워낙 저가에 판매를 하다보니 나름대로 '가성비' 차원에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이다.

실제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 중국 자동차 딜러는 2018년 300대의 중타이 차량을 수입해 거의 완판했다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베이징자동차그룹의 판매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따이의 T300 SUV차량은 비쓰비시 엔진을 사용한다는 소문으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소비자들도 현대적인 디자인에 일부 모델들은 최첨단 기술과 부품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 역시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어 유지보수 비용이 적다는 점도 장점으로 어필하고 있다.

마치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과 비슷한 현상이다.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의 갤럭시와 애플의 아이폰이 양대산맥이지만 프리미엄 가격대이다 보니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의 저가폰들이 저가 시장을 차지했다. 실제 지난해 베트남 스마트 폰 시장에서 화웨이 12.8%, 샤오미 9.3%, 오포 8.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근 열린 인터넷 자동차 포럼에서 참여자들은 "중국산 자동차는 등록세를 포함해 7억 동(약 3400만 원) 수준이면 고급차량을 살수 있다"며 가격면에서 매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도 차량을 사기 전에 충분한 시승지원이라든가, 다양한 가격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베트남 사람들은 현지 언론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중국산 신차보다는 일본, 미국, 한국의 중고차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노이의 자동차 딜러 관계자는 "중국산 차량이 잘 팔리려면 가격을 다른 수입차의 절반 이하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