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12일부터 개막된다. 16개 팀의 1차전에서 가장 주목되는 카드는 12일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파리 생제르맹의 대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12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대행(45·사진) 체재 이후 공식전 11전 10승1무로 무패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파리 SG는 에이스인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27)를 비롯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어 분위기가 어둡다.
그는 취임회견에서 “내 일은 선수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축구를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듯이, 선수들과의 관계개선과 동기부여를 통해 본래의 능력을 끌어냈다. 그 상징이 된 선수가 전 감독과 불화가 전해진 프랑스 출신 미드필더 보바다. 수비부담을 덜어주고 인사이드 하프에서 기용해 공격력을 발휘하게 만들자, 리그 9경기에서 8득점 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그는 팀 분위기가 좋아져 한마음으로 싸우고 있다고 새 감독에게 감사했다.
주로 4-3-3포진으로 전술에 특별한 것은 없지만 보바는 볼 점유율이 상승했고 플레이의 패턴이 늘어나면서 모든 선수가 뛰기 쉬워졌다고 밝혔다. 센터포워드에 고정돼 리그 8전 6골을 올리고 있는 FW 래시포드를 비롯한 공격진이 약동하면서 리그 평균득점은 전 감독 때의 1.7에서 2.6으로 높아졌다. 그는 파리에는 훌륭한 공격수가 있지만 내 스리 톱도 좋다며 러시포드, 마르셜, 루카쿠, 산체스, 린가드가 상대 수비진에 도전할 것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