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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A주 시장, 외자 유입 가속화 …일부 종목 평가절하와 MSCI의 중국 A주 채용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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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A주 시장, 외자 유입 가속화 …일부 종목 평가절하와 MSCI의 중국 A주 채용이 원인

중국 A주 시장에 외자 유입이 가속화하는 경향이 점차 뚜렷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A주 시장에 외자 유입이 가속화하는 경향이 점차 뚜렷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A주 시장에 외자 유입이 가속화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종목이 평가절하되어 매입이 유리했던 것과,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중국 A주를 신흥국지수에 채용한 덕분이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윈드(WIND)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에 접어든 지 불과 23영업일 만에 중국 본토 시장과 홍콩 시장을 연결하는 상호 거래 메커니즘하에, ▲홍콩거래소를 통해 상하이 주식을 매매하는 후구통(沪股通)의 순 유입액은 367억7600만 위안(약 6조824억 원), ▲홍콩거래소를 통해 선전 주식을 매매하는 선구통(深股通)의 순 유입액은 294억6100만 위안(약 4조8726억 원), ▲홍콩을 통해 중국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베이샹통(北向通)의 순 유입액은 총 662억3500만 위안(약 10조9546억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3영업일 중 후구통과 선구통에 순유입이 진행되었던 일수는 무려 20일에 달했으며, 이는 후구통이 시장 메커니즘에 도입된 직후인 2014년 11월 순 유입액에 이어 단월 최고 수준으로 기록됐다.

2018년 중국 A주 시장에서는 외자의 자산 규모가 소폭 축소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중국 주식 시장의 침체에 따른 변동의 영향이 일으킨 착각이었으며, 외자는 지난 한 해 동안 보유 주식 수를 줄이기는커녕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국 주식을 대폭 '저가 매입'함에 따라 눈에 크게 띄지 않은 것일 뿐이었다.

실제 중국 중앙은행(인민은행)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역외 기관 투자가는 2018년 A주를 적극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스톡 커넥트(Stock Connect)에 관한 데이터에서도 순증액은 2942억 위안(약 41조232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궈진증권(国金証券)은 올해 1월 시점에서 노스바운드 기금이 보유한 A주식의 시가 총액이 A주 전체의 2.14%에 해당하는 총 7853억2700만 위안(약 129조8852억 원)에 달해 "외자 A주 참여자 중에서 경시할 수 없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자의 A주 매입 시가 총액 톱5는 부문은 식품음료(1553억8800만 위안), 가전(876억9100만 위안), 은행(778억5300만 위안), 제2금융권(734억8200만 위안), 의약(606억8600만 위안) 순으로, 각각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79%, 11.17%, 9.91%, 9.36%, 7.73%로 나타났다. 그중 노스바운드 기금은 1월에 가전, 식품음료, 은행을 중점적으로 사들였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