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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관광, 중국인의 '행복 필수품'으로 자리매김 …서비스 품질에 더 큰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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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관광, 중국인의 '행복 필수품'으로 자리매김 …서비스 품질에 더 큰 기대도

혁명 성지 방문 '홍색관광', 중원 풍경 즐기는 '명승지관광' 급성장
빙설 및 피서 관광, 박물관 및 연구·학습 관광 등 틈새시장도 인기

다른 지역 및 국가의 풍속과 풍광을 유람하는 관광이 중국인에게 있어서 '행복 필수품'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다른 지역 및 국가의 풍속과 풍광을 유람하는 관광이 중국인에게 있어서 '행복 필수품'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관광연구원(문화관광부 데이터센터)과 유니온페이비즈니스(UnionPay Business, 银联商务) 등이 최근 발표한 일련의 보고서에서, 다른 지역 및 국가의 풍속과 풍광을 유람하는 관광이 중국인에게 있어서 '행복 필수품'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관광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가족 여행은 즐겁다"고 응답한 사람은 약 80%에 도달했으며, "가족 여행을 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무려 96.5%에 달했다. 연구원 다이빈(戴斌) 원장은 "국민들의 관광 의욕은 82~87%라는 높은 수준으로 추이하고 있으며, 이후 지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관광객 수는 2017년 대비 10.76% 증가한 약 55억4000만 명에 달했으며, 관광 수입은 5조1300억 위안(약 848조9637억 원)으로 12.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역외(해외)로 향한 중국인 관광객 또한 약 1억4800만 명으로 13.5%나 증가했다.

여행의 의욕이 강해지면서 관광 지출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관광연구원과 유니온페이가 중국인 관광객의 빅데이터 샘플링을 분석해 공동 발표한 '중국 관광소비 빅데이터 보고서 2018'에 따르면, 하루 평균 관광 소비액이 20~50달러(약 2만2500원~5만6000원)인 '2급 관광객'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에는 23.1%였으나, 2018년에는 29.9%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50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1급 관광객'은 6.4%에서 8.4%로 늘어났다.

보고서는 또 2020년에 2급 관광객이 36.9%에, 1급 관광객은 10.4%에 달해 둘을 합하면 중국인 관광객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관광객이 목적지에서 소비하는 식비의 지난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0% 이상에 달했으며, 특히 리조트 내에서의 소비액은 3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다이빈 원장은 "10년 동안 실시한 국민휴가 조사 통계에서, 도시 및 농촌 주민의 유효 휴가 시간은 지속 감소하는 반면, 외출 활동 반경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휴가에서 차지하는 관광의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이 아름다운 삶을 동경하는 것으로, 관광 서비스의 품질에 더 큰 기대를 기울이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휴가 중 관광 소비는 새로운 습관으로 자리 잡았으며, 사회주의 혁명 성지를 방문하는 '홍색 관광'과 중원의 풍경을 즐기는 '명승지 관광'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배경으로, 관광 소비의 대중화와 양극화 구조의 공존이라는 특징이 보다 두드러지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빙설 및 피서 관광, 박물관 및 연구·학습 관광 등 틈새시장도 인기를 높이고 있다.

한편, 관광이 중국인들의 '행복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관광 품질도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관광경제운행분석 및 2019년 발전예측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인 관광객의 관광 서비스 품질에 대한 종합 평가 지수는 2017년 대비 2.5 포인트 증가한 77.91에 달했다. 그중 국내는 4.2, 역외는 2.3 포인트씩 각각 상승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중국 관광 환경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