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연구 기관 솔라재단(The Solar Foundation)이 12일(현지 시간) 발표한 연례 조사 보고서 'Solar Jobs Census'에 따르면, 미국의 태양광 산업의 일자리 수는 2018년 24만2000개로 전년 대비 8000개(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 부문의 고용은 무려 8%나 줄어들었다. 이는 1만개 감소했던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초 국내 업체의 태양광 전지 패널 생산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해외에서 수입하는 패널에 대해 30%의 높은 관세를 적용했다. 이 때문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의 취소 및 투자 동결의 움직임이 잇따랐다. 미국에서 사용되는 태양광 전지 패널의 대부분이 외국산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미국의 일부 주에서 태양광 발전에 대한 인센티브나 요금 체계의 변경이 있었던 것도 고용 상실로 이어졌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다만 보고서는, 2018년 중국 정부가 태양광 설치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한 결과, 중국산 저비용 패널이 세계 시장에 침투하여, 최근 미국의 관세가 부과되기 이전보다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을 이유로 "2020년경에는 태양광 업계의 일자리 수가 7%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중국의 '징코솔라(JinkoSolar)'와 같은 거대 태양광 패널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 공장을 개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