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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영업이익 1조 돌파, 매출 20조 '코앞'... 미래 먹거리 전망도 '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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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영업이익 1조 돌파, 매출 20조 '코앞'... 미래 먹거리 전망도 '화창'

자회사가 효자노릇... '연료전지·지게차·면세사업' 실적 끌어올려

[글로벌이코노믹 남지완 기자] ·
(출처 : 두산 주요사 연결재무제표)이미지 확대보기
(출처 : 두산 주요사 연결재무제표)


두산 지주사는 연결재무제표기준(잠정)으로 지난해 매출 18조 1722억 원, 영업이익 1조 2159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2017년대비 각각 7.4%, 4.1% 성장한 수치로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 자회사의 실적 호조와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두산은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두산건설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탓에 당기순손실 3405억 원을 기록했다. 두산건설은 지난 하반기부터 급격히 얼어붙은 건설 경기가 상당 기간 침체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조치로 대손충당금 5000억 원을 일회성 비용으로 처리했다.

예상 손실액을 선반영한 것으로 불확실한 손실을 미리 비용으로 잡았기 때문에 부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추후 손실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 같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성과를 살펴보면 두산 지주사의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1조 3446억 원 당기순이익은 1847억 원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15.2% 당기순이익은 30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 지주사는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등 성장세인 자회사 수익성을 더욱 높이고 수소경제 활성화 기대에 따른 연료전지 사업 확대, 급성장 중인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 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의 실적 회복도 두산 지주사에 매출 및 영업이익에 플러스 요소이다.

이에 힘입어 2019년 매출 20조 1528억 원, 영업이익 1조 4716억 원, 당기순이익 4572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각 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두산 지주사 사업부문은 자체사업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3조 5835억 원 영업이익 2477억 원을 기록했다. 산업차량(지게차), 연료전지, 면세사업 등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18% 성장했으나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안정화 등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줄어들었다.
두산중공업은 연결기준 매출 14조 7611억 원, 영업이익 1조 17억 원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 실적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6.6%, 9.7% 성장했다. 지난해 수주 성과는 4조 6441억 원으로 일부 대형 프로젝트가 연기되면서 전년대비 다소 줄었으나 수주 잔고는 16조 4022억 원으로 3년치 가량의 먹거리(Back log)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연결기준 매출 7조 7301억 원, 영업이익 8481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시장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전년대비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28.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1.0%로 2017년(10.1%)에 이어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자회사 두산밥캣은 북미시장 성장세와 점유율 확대로 매출 3조 9708억 원, 영업이익 4590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17.2% 16.4% 증가했다.

두산건설은 매출 1조 5478억 원, 영업손실 52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대손충당금 설정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765억 원으로 특히 신규 수주는 약 2조 8000억 원을 기록해 최근 10년 내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수주 잔고는 7조 7000억 원 수준이다.


남지완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