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섬이면서도 미세먼지와 공기오염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는 나라다. 더구나 대륙인 중국의 영향으로 대만도 미세먼지와 스모그를 피해갈 수 없다.
남쪽으로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하다. 이에 따라 마스크, 공기청정기, 전기오토바이 사용이 증가하고 있고 헬스 클럽은 물론 집안에서 운동하는 실내 운동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주요 제품 가운데 공기청정기 매출은 2014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2018년까지 연간 성장률이 1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9년 매출액은 23억 대만달러(78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오토바이와 전기차 수요도 늘고 있다. 대만은 고정 오염원보다 이동오염원의 배출량이 많다. 대만 환경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PM2.5(초미세먼지) 배출량은 차량(이동 오염원) 1만7000여 톤, 공장(고정 오염원) 1만6000여톤으로 나타났다. 일산화탄소 배출량은 차량 42만여 톤, 공장 6만9000여 톤으로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난다.
대만은 오토바이 이용이 보편적이며 2018년 12월말 기준 오토바이 등록대수는 1384만 대로 1가구당 평균 16대의 오토바이를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804만 대로 1가구당 평균 1.1대 꼴로 보유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공기오염 완화 및 전기오토바이 산업육성 차원에서 전기오토바이 구매 보조금 제도를 실시 중이며 전기차에 대해서는 물품세를 감면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정책 효과와 2015년 대만 전기오토바이 브랜드 고고로(Gogoro) 등장에 힘입어 전기오토바이 신규 등록 수가 2016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2018년은 8만2000여 대로 전년 대비 87% 급증했다.
공기 여과기와 공기 청정기의 수입은 2018년(1~11월) 9803달러로 전년도 동기 대비 50.9%로 급증했으며 한국 제품 수입은 15.3%로 5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