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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가수 아이유의 이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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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가수 아이유의 이쁜 마음

14일 김제여고 졸업식장 찾아가 팬 만나고 공연 펼쳐

[글로벌이코노믹 오풍연 주필] “저 가수 누구야. 노래 참 좋은데”.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 소리에 가끔 아내에게 묻곤 한다. “자기 아이유 몰라. 참 노래 잘 부르지”. 아이돌 가수 아이유를 말한다. 목소리가 정말 이쁘다. 아이유는 나 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좋아한다. 국민 여동생이라고 할까. 어제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이쁜 선행 때문이다.

아이유가 팬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14일 전북 김제여고 졸업식장을 찾았다. 아이유는 이날 오전 김제여고 졸업식장을 깜짝 방문해 자신의 팬을 비롯한 졸업생과 교직원에게 프리지어 꽃다발과 초콜릿, 화장품을 전달하고 노래 선물을 했다. 팬에게 최고의 선물을 한 셈이다. 아이유 말고 어떤 가수가 이런 선행을 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무엇보다 공인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 아이유도 그랬다. 아이유가 지난해 9월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개최한 데뷔 10주년 팬 미팅에서 이 팬을 만난 게 계기가 됐다. 당시 이 소녀는 소원을 말하는 코너에서 아이유에게 '스쿨어택'을 요청했고, 아이유는 학교 축제가 이미 끝났다는 말을 듣고서 졸업식에 가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켰던 것이다.

아이유 정도의 가수라면 스케줄이 거의 매일 있을 터. 더군다나 졸업식장이 지방이다. 서울에서 200km 이상 떨어진 곳. 거기를 찾은 아이유에게 박수를 쳐주지 않을 수 없다. 어쩜 그렇게 마음이 이쁠까.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는 그 어떤 선물보다 값졌으리라 생각한다. 국민 가수의 노래를 직접 들었으니 말이다. 김제여고 학생들이 부럽다.

아이유가 '너의 의미'를 부르며 단상에 등장하자 졸업식장에는 큰 함성과 함께 '떼창'이 터져 나왔다. 눈으로 보지 않아도 그 분위기를 알 만하다. 완전히 축제 느낌이 들었을 것 같다. 노래를 마친 아이유는 해당 팬과 단상에서 만나 포옹하며 직접 꽃다발과 향수를 선물했다. 또 졸업생들에게 축하 인사말을 한 뒤 앙코르 요청에 '삐삐'를 선사했다.

아이유의 선행은 이뿐만 아니다. 아이유는 글로벌 아동복지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아이유는 작년 12월 28일 1억 원을 기부했다. 앞서 지난 9월에도 그녀의 팬덤 '유애나'와 함께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아이유는 지난 해 상반기에도 두 차례에 걸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총 2억 2000여 만 원을 기부하는 등 지속적으로 선행을 실천 중이다.

이처럼 돈을 기부하는 연예인은 더러 있다. 이들의 선행은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된다. 그러나 아이유처럼 팬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 공연하는 하는 경우는 없다시피 하다. 아이유가 팬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 미투 등으로 또 다시 사회가 시끄럽다. 그런데 아이유의 훈훈한 소식에 마음이 녹는 듯하다. 이런 것을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라고 할 수 있겠다. 아이유 파이팅!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