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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한중합작 해운사 장금상선이 선단 선박수를 늘리는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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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한중합작 해운사 장금상선이 선단 선박수를 늘리는 비법?

중고선 저가에 일괄 매입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한중 합작 컨테이너선사 장금상선(SINOKOR)이 선단을 크게 확장하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장금상선은 중고선박을 일괄계약으로 몇 척씩 싼값에 사들이는 방법으로 선단 규모를 키우고 있다.장금상선은 중고로 산 선박을 이익을 남기고 팔거나 화주와 용선계약을 맺고 화물운송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금상선이 2017년 12월 사들인 중고LNG선 에치고마루호.사진=페어플레이이미지 확대보기
장금상선이 2017년 12월 사들인 중고LNG선 에치고마루호.사진=페어플레이

장금상선은 한중 수교 3년 전인 1989년 홍콩회사 등록청에 장금유한공사 상호 승인을 시작으로 한중 양국 정부로부터 한중 컨테이너 직항로 개설을 승인받은 회사다. 장금상선 컨테이너 정기선은 현재 중국 , 일본 ,러이사 등 16개국 60여개 항구를 직접 기항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총 34개 현지법인과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2001년부터 벌크와 탱커 서비스를 시작했다.

16일 해운 전문 매체 트레이드윈즈,페어플레이 등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최근 중고 LNG선 구매를 끝내면서 보유 LNG 운반선이 14척으로 늘어났다. 이 운반선들은 영국 석유 메이저 브리티시페틀롤리엄(BP)의 해운사 BP쉽핑이 보유한 선령이 16년이 된 선박이다.이 선박은 스팀 터빈 추진 선박이다.

BP쉽핑은 대형 LNG 운반선 5척을 새로 도입해 선단을 대폭 새롭게 구성하면서 구형 선박을 장금상선에 매각한 것으로 중개업계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장금상선이 BP에서 사들인 중고 LNG선. 사진=스플래시이미지 확대보기
장금상선이 BP에서 사들인 중고 LNG선. 사진=스플래시


장금상선이 중고선박을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장금상선은 지난해 3월에도 BP쉽핑으로부터 선령 15년의 LNG운반선 '브리티시 이노베이터'호와 '브리티시 머천트' 호를 약 4000만달러 초반에 매입했다. 운반용량 13만 5521입방미터인 두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선박이다.

이에 앞서 2017년 12월에는 일본에서 2015년 10월부터 휴항 중인 중고 LNG선 1척을 사들였다.선사들은 용선료가 하락하거나 LNG선을 해상 저장 재기화 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LNG선을 휴항한다.
니폰 유센 카이샤(NYK라인)와 가오사키 키센 카이샤(K라인)이 각각 70%와 30%의 지분을 보유한 '에치고마루'호를 1500만달러에 매입했다. 에치고마루호는 1983년 건조된 운반선으로 선령이 무려 34년이다. 그래도 장금상선의 10번째 LNG 운반선으로 활약하고 있다.에치고마루호는 휴항 전까지 도쿄전력공사(TEPCO)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이론을 오가며 LNG를 운송했다.

장금상선은 2017년에 LNG선을 4척 사들였다. 5월에 레오, 제미니, 버고를 일괄계약에 사들여 베링에너지, 걸프에너지,코랄에너지로 함명을 바꿨다.

장금상선이 사들인 중고선이 LNG선만은 아니다. 초대형 유조선(VLCC)와 컨테이너선 등도 있다. 장금상선은 5만t 미만으로 2005년에 건조한 유조선 3척을 각각 1220만 달러에 이 회사에서 사들이기도 했다.

휴항중인 중고 LNG선이 20여척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장금상선이 추가로 사들일 가능성은얼마든지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