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스페인, 2050년까지 모든 전력 100% 재생가능 에너지로 충당

공유
1

[글로벌-Biz 24] 스페인, 2050년까지 모든 전력 100% 재생가능 에너지로 충당

석유 및 가스 탐사 중단 …예산 20% 기후변화 대응에 배정

스페인이 오는 2050년까지 모든 전력에서 탈탄소화 한다는 혁신적인 정책을 발표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모든 전력을 100% 재생가능 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비롯해 석유 및 가스 산업 보조금을 폐지하고 탐사도 중단한다. 그리고 예산의 20%를 기후변화 대응에 투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인이 오는 2050년까지 모든 전력에서 탈탄소화 한다는 혁신적인 정책을 발표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모든 전력을 100% 재생가능 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비롯해 석유 및 가스 산업 보조금을 폐지하고 탐사도 중단한다. 그리고 예산의 20%를 기후변화 대응에 투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근 편집위원] 스페인이 유럽 국가들 가운데는 처음으로 금세기 중반까지 전력 시스템을 완전히 탈 탄소화 할 계획을 세우고 조만간 '탄소 제로(net-zero)' 경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최근 발표된 새로운 기후 법안 초안에서 스페인 정부는 2050년까지 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보다 최소한 90% 줄이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그 때까지 100% 재생 가능 전력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석유 및 가스에 대한 보조금 중단, 탐사 중단

법안 초안은 또한 모든 화석연료 보조금을 중단하고, 새로운 석유 및 가스 탐사를 금지하며 금세기 중반까지 100% 탄소 배출 제로의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이 계획의 중간 목표는 2030년까지 총 에너지 가운데 재생 가능한 원천에서 나오는 전력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과 함께 35%의 재생가능 에너지를 배치하는 EU의 그린 에너지 목표(Green Energy Targets)를 초과 달성하는 데 있다.

법안은 2030년까지 EU의 당초 32% 재생에너지 목표보다 야심 찬 것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에 비해 최소 20% 이상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은 2030년까지 에너지 효율을 EU 목표인 32.5%보다 35%까지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은 스페인의 전 환경부 장관인 테레사 리베라(Teresa Ribera)가 이끄는 생태환경변화부(Ministry for an Ecological Transition)가 제시한 것으로 2018년 6월 선거에서 승리한 페드로 산체스(Pedro Sanchez) 총리는 집권하자마자 환경변화부의 신설을 즉각 행동에 옮겼다.

이 계획을 통해 스페인은 EU 내에서 기후변화 선도 국가로의 입지를 굳히고 그린 에너지 기술의 성장 기회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의 저탄소 계획의 수용은 기후변화로 인한 국내의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이기도 하다. 2016년 보고서는 만약 가스배출을 저지하지 않을 경우 남쪽 지역의 사막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 예산 최소 20% 기후변화 대응에 투자

연소 엔진 차량은 2040년까지 그 판매가 금지될 것이며, 공급되는 주택은 세기 중반까지 제로 배출 가스를 목표로 개조될 것이며, 국가 예산의 최소한 20%는 의무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긍정적인 투자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기후변화 전문가들은 "이 초안은 아주 우수한 모범적인 것으로 스페인이 파리 협약의 목표를 이행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지지하고, 무공해 기술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화석 연료 종사자들에게 이러한 '이행'을 요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