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에너지 전문매체 S&P글로벌플랫츠(S&P Global Platts)의 15일 서울발 보도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1월 LNG 판매량은 441만톤으로 지난해 1월 488만톤에 비해 47만톤 감소했다.
특히 9.6% 감소는 지난 2017년 10월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이래 14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지난해 10월에는 LNG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38%나 증가했었는데 이는 2010년 4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판매량은 전달인 지난해 12월 429만톤에 비해 불과 2.8%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체 판매량 중 발전용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한 161만톤을 기록했고 가정용 및 기업용 도시가스 판매량은 7.7% 감소한 280만톤을 기록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보수공사를 마친 원전들이 재가동하기 시작해 발전용 가스 수요가 감소했고 겨울철 날씨가 온화했던 것이 판매량 감소세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신고리 4호기는 국내 26번째 원전으로 지난 1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운영허가를 받았으며 조만간 연료를 장전하고 7개월간의 시운전을 거쳐 9월경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원자로 가동률은 정부의 원자로 안전검사 강화 및 보수공사로 인해 2017년 평균 71.2%에서 지난해 평균 65.9%로 떨어졌는데 이 덕분에 발전용 LNG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또한 미세먼지가 많은 봄철 국내 대기오염물질 방출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 3월~6월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 5곳의 가동을 중단한 것도 지난해 발전용 LNG 판매 증가에 한몫 했다.
그러나 일부 원자로가 재가동에 들어가고 9월 신고리 4호가 가동되면 발전용 LNG 수요 침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가스공사의 지난해 전체 LNG 판매량은 2017년 3216만톤보다 13% 증가한 3622만톤으로 추산된다.
이중 발전용 가스 판매량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1641만톤, 도시가스 판매량은 7.7% 증가한 1981만톤으로 추산된다.
김철훈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