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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SKT·키움증권과 손잡고 제3인터넷전문은행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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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SKT·키움증권과 손잡고 제3인터넷전문은행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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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한현주 기자]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 키움증권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하나금융과 SK텔레콤, 키움증권은 19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3사는 급변하는 디지털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혁신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SK텔레콤은 AI와 미디어, 자율주행, 양자암호 등 새로운 ICT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AI, 빅데이터, 양자암호 등 새 ICT 기술과 금융 서비스 융합을 통해 기존에 고객들이 겪었던 금융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혜택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금융은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를 했고,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로열티 서비스 'GLN',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합작한 디지털뱅크 '라인뱅크', 대화형 인공지능 금융비서 '하이(HAI)뱅킹', 누적 회원 수 약 1천500만명의 금융권 최초 통합멤버십 플랫폼 '하나멤버스', SK텔레콤과 합작한 모바일 생활금융 플랫폼 '핀크'(Finnq)' 등을 선보였다.

지난해 10월에는 그룹의 디지털 비전 선포를 통해 2018년을 디지털 전환 원년으로 선포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46개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고객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의 성장과 발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혁신 성장과 포용 성장을 주도하며 이종(異種) 업종 간 융합기술과 시너지를 통해 손님 혜택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기존 증권업계의 패러다임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꾼 핀테크 기업 성공사례다.

키움증권이 속한 다우키움그룹은 한국 1세대 IT벤처기업으로 30년 이상 IT산업 발전을 함께한 ICT전문기업인 다우기술이 모기업이다.

국내 보안인증서비스 1위 '한국정보인증', 방문자 수 1위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 등을 보유한 ICT 및 금융 주력 그룹으로 온라인 플랫폼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인터넷전문은행을 추진하기 위해 IT, 금융, 핀테크 등 다양한 파트너사의 참여를 끌어낼 계획이다.

또 SK텔레콤의 ICT기술력과 키움증권의 20년간 축적된 온라인 증권 운영 노하우, 하나금융의 핀테크, AI,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 서비스 혁신을 주도해 나간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하나금융이 참여하면서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까지 4대 금융지주가 모두 인터넷전문은행업에 뛰어들게 됐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2017년 출범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각각 지분 투자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도 최근 토스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잡고 인터넷은행 참여를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4대 금융지주가 모두 참여하게 된 데 따라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차별화된 송금서비스로 1천만 회원을 보유한 토스의 혁신성, 국내 최대 통신사 SK텔레콤의 저력 등이 더해질 경우 은행업의 판을 흔들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4대 금융지주가 모두 참여하면서 은행 시장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전문은행 시장도 메이저업체들이 좌우하는 과점화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예비인가 신청까지 시간이 있는만큼 대형 ICT 기업이나 핀테크 업체에서 깜짝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26~27일 예비인가 신청서를 받은 후 외부평가위원회,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거쳐 오는 5월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현주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