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고령자 범죄에는 특징이 있다. 한번 교도소에 입감됐던 고령자가 재범을 일으킨다는 사실이다. 이는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고령자의 빈곤 심화 때문으로 지적됐다.
고령자들은 빈곤에 찌든 나머지 다시 범죄를 저질러서 감옥에 가기를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옥에서는 '무료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쿄의 연구기관에서 일하는 호주의 인구 통계 학자 뉴먼 씨는 최근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고령자는 부동산 임대료나 식품, 의료비 등으로도 적자"라며, "기초 노령연금으로는 생활을 유지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일본 고령자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범죄는 '도둑질'로 통상 3000엔(약 3만500원) 미만의 음식을 훔치고 감옥을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장인 '84.1년'이라는 기대수명을 가진 일본에서 '고령자 범죄'는 또 다른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