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가수는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빅뱅은 아주 유명한 그룹. 지드래곤이나 승리는 청소년들의 우상이기도 하다. 그런 승리가 의혹의 한복판에 서다보니 이들을 관리하는 YG엔터테인먼트도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 의혹에 대해 해명을 했지만 먹히지 않는다. 소문이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되는 성격이 있다. 이번 사건도 그렇다.
한 연예 매체가 보도한 내용을 보자. 2015년 12월 6일 승리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34), 직원 A씨 등과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위해 성 접대를 준비하면서 주고받은 것처럼 보이는 문자메시지를 보면 기가 찬다. 당시 어린 나이의 승리가 이런 말을 했을까 의심이 들 정도다.
이에 따르면 승리는 A씨에게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라. 지금 여자 부를 애가 누가 있지”라고 물었고, A씨는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경호까지 싹 붙여 잘 관리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승리가 “응, 여자는? ○ ○○ 애들로”라고 하자 유씨는 “내가 지금 ○○들을 준비하니까 안내해서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해”라는 문자를 올렸다. 그러자 A씨는 “남성 두 명은 (호텔방으로) 보냄”이라고 답했다.
카톡 내용을 보면 성접대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승리의 말은 더욱 구체적이다. 깜짝 놀랄만한 내용이다. YG엔터테인먼트도 발빠르게 해명하고 나섰다.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메시지로 구성돼 있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 “YG는 유지해온 기조대로 가짜 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가 법조를 오래 출입했던 경험에 비추어 이 사건을 본다. 개연성이 아주 높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이름 없는 언론사라고 하더라도 문자메시지는 조작하지 않는다. 경찰이 내사에 나선 이유이기도 할 게다. 당사자들은 아니라고 발뺌을 할 터. 경찰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기 바란다. 아울러 누구를 막론하고 엄벌하라.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