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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김정은 베트남 방문은 일단 성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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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김정은 베트남 방문은 일단 성공적이다

북한 체제 안전을 대내외에 과시, 베트남에 더 머물 수도

[글로벌이코노믹 오풍연 주필] 전세계인들은 김정은과 문재인 중 누구를 더 많이 알까. 김정은이라고 생각한다. 뉴스를 계속 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기차를 탄 것도 그렇다.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비행기를 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온다. 내가 보는 이유는 하나. 북한에 안전한 비행기가 없어서다. 성능 좋은 비행기가 있으면 타지 않겠는가. 북한 비행기 노선이라곤 평양-베이징밖에 없다. 고려항공이 유일하다.
그러니 북한 비행기를 탈 수 없었을 것이다. 북한은 세계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다. 베이징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 내가 오풍연 칼럼에서 우리 전용기를 빌려주면 어땠을까 물었던 대목이다. 김정은의 베트남 방문은 일단 성공적이다.

김정은은 84년생. 만 35세다. 전세계서 가장 젊은 지도자에 속한다. 그럼에도 국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오랫동안 평양을 비우는 것도 자신감의 표현으로 본다. 이는 김정은이 당과 군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베트남 방문에는 경제 관료들도 동행했다. 베트남은 북한과 마찬가지로 공산당이 지배하는 국가다. 그럼에도 경제성장이 놀랍다. 김정은도 그것이 보고싶었을 게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베트남 하노이로 잡은 것과 무관치 않다.

김정은의 다음 행선지를 보면 알 수 있을 듯하다. 베트남 산업단지도 둘러보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북한에게도 가장 필요한 것은 경제성장이다. 베트남은 공산당 체제 아래 있지만 이미 자본주의를 도입했다. 눈부신 경제성장이 그것을 말해준다.

문제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여부다. 성과가 없으면 김정은도 마음이 무거울 터. 만약 성공적으로 평가되면 베트남에 더 머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온 김에 이곳저곳 둘러보지 않겠는가. 그러나 정상의 행선지는 마지막까지 보안사항이다.

김정은이 베트남에서 며칠 머물지 모르겠다. 어쨌든 27일 오전까지 방문 성과는 평가할 만하다. 김정은을 위한 회담이라는 인상도 든다. 같은 민족으로서 나쁘진 않다. 북미정상회담의 성공도 기원한다.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