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은 싱가포르의 MUIS, 인도네시아의 MUI,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JAKIM이다. 그러나 최근 할랄은 비단 식품에만 머물지 않고 화장품을 비롯해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되면서 '할랄 마켓'이라는 커다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 매체는 통계자료를 인용해 2025년 할랄 시장은 9조71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무슬림 국가들이 할랄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18/2019년 세계 이슬람 경제 보고서 현황(State of the Global Islamic Economy Report 2018/19'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4분의 1인 약 18억 인구가 무슬림으로 2017년 이들이 소비 지출한 액수는 2조1000억 달러에 달하며, 시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이슬람 경제 지표(GIEI: Global Islamic Economy Indicator)에서 나타났듯이 글로벌 할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말레이시아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이슬람 경제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는 오래전부터 강력하고 포괄적인 할랄 기준을 선도하면서 할랄 자유 지역(halal free zones, 할랄 허브 halal herb)의 지원을 받으면서 이슬람 경제 생태계를 확립하기위한 중요한 조치들을 취해왔다. 강력한 이슬람 금융 산업, 그리고 사모 펀드, 벤처 캐피털 및 국가 펀드를 포함하는 견고한 투자자 생태계를 이끌고 있다.
한편 식품 산업에 이어 의약품, 화장품, 그리고 퍼스널 케어 분야에서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특별한 할랄 화장품 브랜드가 나온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할랄 인증 화장품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7년 무슬림 인구가 화장품 구입에 투자한 비용은 610억 달러에 이른다. 그리고 2030년에는 9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동남아가 이러한 할랄 화장품 시장 성장 동력을 이끌고있다. 2015~2020년 사이 연간 성장률은 10.2%로 예상된다. 이는 비(非)할랄 화장품의 성장률 3~4%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한편 한국의 탤런트 화장품(Talent Cosmetics)가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로는 처음으로 할랄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