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애플 '시리' 기술한계 극복 못해 판매 전략 수정

공유
0

[글로벌-Biz 24] 애플 '시리' 기술한계 극복 못해 판매 전략 수정

"AI 시장 선구자 불구 구글과 아마존에 밀려" …개발팀도 교체

애플이 인공지능 비서 시리의 여론 분석을 담당하는 직원을 모집, 새 성장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애플 홈팟 (사진=애플) 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인공지능 비서 시리의 여론 분석을 담당하는 직원을 모집, 새 성장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애플 홈팟 (사진=애플)
[글로벌이코노믹 이수연 기자] 애플이 인공지능(AI)분야 성장의 돌파구 모색 차원에서 시리에 대한 여론 분석 전담 직원을 모집하기에 이르렀다. 애플의 이런 움직임은 사용자의 구체적인 불만사항에 정면 대응해 직접 사태 해결 방법을 찾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애플의 인공지능(AI) 비서 시리(Siri)는 AI 시장의 선구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구글과 아마존에 밀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은 5일(현지시각) 자사 홈페이지 구인란에 “소셜미디어, 뉴스 등에서 시리에 대한 여론을 조사, 분석하고 제품 방향에 대한 제언을 제공할 직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게재했다. 여기에는 “애플의 마케팅 캠페인, 언론 행사, 제품 발표·출시·홍보 전반을 관리하고 시리 제품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도 명시돼있다.
시리는 아마존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보다 플랫폼이 개방성이 떨어져 연동 기술 지원 폭이 좁고 두 경쟁사에 비해 일반적인 질문에 답하는 데도 미숙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애플은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의 일환으로 고객의 데이터를 클라우드의 저장해 빅데이터화 하지 않고 하드웨어에 저장하는 방식을 고수해 오고 있다. 애플의 시리가 이로 인해 데이터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한편 애플은 시리 바로가기 기능(Siri Shortcuts)에 더 많은 앱을 추가해 활용성을 높이는 등 플랫폼 개방을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시리의 전반적인 전략 변경의 일환으로 시리 개발팀을 이끄는 빌 스테이셔를 해고하기도 했다.


이수연 기자 swoon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