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유시민, 이낙연. 3강을 형성하고 있다. 다른 주자들보다 월등히 앞선다. 앞으로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할 가능성이 크다. 유시민은 본인이 여론조사를 할 때 넣지 말아달라고 하는데도 넣는다. 넣고 안 넣고는 주최 측의 자유이기도 하다. 분명히 세가 있는데 안 넣을 리 없다. 나 역시 넣는 것이 맞다고 본다.
두 자릿 수 이상은 이들 3명 뿐이었다. 나머지는 4위 이재명 경기지사( 7.6%), 5위 박원순 서울시장(6.4%), 6위 김경수 경남지사(6.2%), 7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5.8%), 8위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5.0%), 9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4.9%), 10위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4.8%), 11위 심상정 정의당 의원(4.4%), 12위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인재영입위원장(3.2%) 순이었다.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유시민이다. 유시민은 이번에 처음 조사했는데 이낙연을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유시민이 인기 면에서 이낙연을 앞선다고 할 수 있다. 유시민에겐 광팬이 있다. 노무현, 문재인처럼. 현재 유시민은 방송 외에 정치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게 더 도움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일종의 신비주의라고 할까.
유시민은 본인의 말처럼 총선에 출마하거나 입각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대선은 또 다르다. 여당의 후보가 약하다고 판단되면 야당의 대항마로 부상할지 알 수 없다. 정치는 생물이기에. 유시민이 그것을 노릴 공산도 크다. 물론 내가 보는 관점이다. 유시민의 지지율이 계속 10%를 넘으면 민주당 분위기도 달라질 터. 지지율이 관건인 셈이다.
요즘 황교안은 잘 나간다. 한국당에 입당한지 43일만에 당권을 거머쥐었다. 전당대회서 경선을 했지만 무혈입성하다시피 했다. 야당에 이런 경우도 없었다. 억세게 운이 좋다고 할까. 다들 알아서 무릎을 꿇었다. 이낙연은 심기가 조금 불편할 것 같다. 1등에서 미끄러졌으니 말이다. 셋의 경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