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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국내서 ‘중형 SUV 포기’ 발언…‘먹튀’ 논란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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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국내서 ‘중형 SUV 포기’ 발언…‘먹튀’ 논란 재현?

[글로벌이코노믹 민철 기자] 한국지엠(GM)이 지난해 연구개발(R&D)법인을 분리하면서 발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개발 계획에 대한 ‘말 바꾸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불거졌던 제너럴모터스(GM)의 ‘먹튀’ 논란이 재현되는 분위기다.

8일 한 매체에 따르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전주명 연구개발 부사장은 지난 7일 열린 금속노조 한국GM지부 간부합숙교육에서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창원에서 생산될 크로스오버차량(CUV) 연구 개발은 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 맡게 되지만 준중형 SUV 개발은 중국에서 하는 게 효율적이라 판단해 중국으로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준중형 SUV 개발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면 신차 개발에 따른 협력업체 신규 고용과 생산유발 효과는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GM측의 언급은 GM 본사가 지난해 12월 산업은행과 R&D 법인 분리를 놓고 논란 끝에 합의한 사항과 배치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이동걸 산은 회장은 GM 본사가 신설 법인을 준중형 SUV와 CUV의 R&D 거점으로 지정하고 제 3국에서 물량을 끌어와 최소 10년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국GM은 경영정상화 계획에 따라 글로벌 신차 2종 생산을 배정받아 부평공장에서 준중형 SUV를 생산하고 창원공장에서 CUV를 생산하는 것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GM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지난해 5월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 계획의 일환으로 한국GM에 생산 배정이 확정된 차세대 준중형 SUV와 새로운 CUV타입의 제품에 대한 글로벌 차량개발을 주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신형 SUV 및 CUV 타입 제품에 대한 한국GM 및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에서의 연구개발 및 생산으로, 한국의 협력업체들은 더욱 많은 부품을 공급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이라며 우려 확산을 경계했다.


민철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