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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24] 라디안큐바이오 혈액검사키트 탄자니아 수출 눈앞 “현지공장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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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24] 라디안큐바이오 혈액검사키트 탄자니아 수출 눈앞 “현지공장도 계획”

라디안 큐바이오의 휴대용 혈액검사키트 '셀큐브(Cell Qube)'. 사진=라디안 큐바이오이미지 확대보기
라디안 큐바이오의 휴대용 혈액검사키트 '셀큐브(Cell Qube)'. 사진=라디안 큐바이오
[글로벌이코노믹 이진우 기자]

국내 바이오 연구기업 라디안 큐바이오가 휴대용 혈액검사 키트 ‘셀큐브(Cell Qube)’를 인도·태국·인도네시아에 이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수출을 앞두고 있다.
탄자니아 온라인매체 아이피피미디어는 8일(현지시간) 라디안 큐바이오 경영진이 탄자니아 도도마(Dodoma)시를 직접 방문해 보건부 및 시의회, 의료연구소 관계자들에게 셀큐브 시연 및 설명회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시연설명에 나선 라디안 큐바이오의 김범기 대표이사는 “셀큐브가 독창성과 효율성을 갖춘데다 사용자 친화적이고 친환경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들을 진단하고 관리하는 방식에서 혁명을 불러일으킬 새로운 기술을 세상에 선보이고 있다"면서 에이즈의 후천성면역결핍증(HIV)과 에볼라 등 바이러스 감염 여부도 셀큐브로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셀큐브 시연설명회에는 탄자니아 보건부 관리를 비롯해 도도마시의회, 세인트 가스퍼 컨퍼런스 센터에 종사하는 대학교수 등 현지 의료 종사자들이 참석해 셀큐브의 신기술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참석한 탄자니아 관계자 대부분은 라디안 큐바이오의 시연설명을 들은 뒤 환자를 다루는 전통적인 수단을 바꾸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장치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보건부 소속 보건담당 선임비서관인 에디스 바카리(Edith Bakari,여) 박사는 “셀큐브와 같은 새로운 의료기술이 도입된다면 탄자니아에 만병통치약이 될 것”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라디안 큐바이오의 김범기 대표이사. 사진=라디안 큐바이오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라디안 큐바이오의 김범기 대표이사. 사진=라디안 큐바이오 홈페이지


현지 기초연구소 연구원도 셀 큐브가 여러 가지 전염병을 진단하는데 가장 첨단이면서 사용하기 편리한 장비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라디안 큐바이오에 따르면, 셀큐브 하나로 12가지 전염병을 진단할 수 있다.

다만, 탄자니아 관계자들은 장비와 진단 카트리지를 구입하는 비용이 셀큐브가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혁신적인 감염병 진단 기술과 최단시간의 진단 등은 셀큐브의 시장 잠재성을 밝게 해 준다는 점을 인정했다.

기초연구소 연구원은 "셀큐브 같은 의료 신기술이 조만간 탄자니아에 도입돼 병원에서 전염병 진단을 강화하고 치료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같이 방문한 라디안 큐바이오의 김태환 부사장은 탄자니아 보건당국이 셀큐브 진단 카트리지 구입비용 문제를 지적한 것과 관련, “탄자니아에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현지 생산이 이뤄지면 구입비용은 뚜렷하게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라디안 큐바이오는 탄자니아기업과 업무 제휴를 맺고 현지병원에 운용가능한 기술 개발과 함께 셀큐브 장비와 부속품을 공급하고, 현지기업은 탄자니아를 포함한 동부 아프리카 전역에 셀큐브의 판매 보급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셀큐브는 질병진단을 위한 혈액검사를 5분 이내로 처리한다.

종전까지 혈액을 원심분리기 등을 이용해 백혈구를 분리·용해하는 세포 전처리 과정를 거치면서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됐으나, 셀큐브는 세포 전처리 과정을 짧은 시간 내에 간편하게 수행한다.

라디안 큐바이오는 셀큐브는 전기 사용이 동반되지 않아 혈액을 오염시킬 위험이 적어 임상성능이 뛰어나고, 기존 장비의 혈액검사 비용과 비교해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1월 인도에 112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맺었고, 태국과 인도네시아에도 100억원대 수출 계약이 진행 중이며, 미국과도 혈액 전처리 기술 공동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디안 큐바이오는 셀큐브를 주력 수출제품으로 내세워 전세계 40여 나라에 1000억원 이상 수출실적을 올린다는 목표이다.

현재 미국·중국·영국·독일·러시아를 위시해 20여개국에 글로벌 판매 및 파트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jinulee64@g-enews,c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