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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페이스북 일탈 도넘었다…앱으로 계정없는 사람 데이터까지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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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페이스북 일탈 도넘었다…앱으로 계정없는 사람 데이터까지 수집

페이스북이 듀오링고 등 23개 앱에서 자사 계정을 갖지 않은 고객정보를 받아온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페이스북이 듀오링고 등 23개 앱에서 자사 계정을 갖지 않은 고객정보를 받아온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페이스북이 앱을 통해 자사 계정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정보까지 추적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7일(현지시각) 프라이버시 인터내셔널(Privacy International)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12월까지 나온 총 23개 안드로이드 앱이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지 않는 사람들의 데이터까지 자동적으로 페이스북에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옐프(Yelp), 듀오링고(Duolingo), 인디드(Indeed) 같은 앱을 열었을 때 자동적으로 이 앱 사용자의 정보를 페이스북으로 보낸다. 이외에 무슬림(Muslim)기도 앱, 킹 제임스 성경(King James Bible) 앱도 이 범주에 포함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보고서에 등장했던 스포티파이, 스카이스캐너, 카약 같은 대부분의 회사들이같은 결함을 수정했다.

프라이버시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모두 23건의 인기 앱에서 모두 이같이 기능을 가진다는 것을 발견해 지적했다. 보고서는 스포티파이, 스카이스캐너 및 카약을 포함된 대다수 회사는 이후 이 문제를 수정, 해결했지만 아직 일부 앱들은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iOS 기기에서 사용되는 이들 앱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믿어진다.

페이스북과 프라이버시 인터내셔널은 이 단체가 제기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론을 시작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옐프, 듀오링고, 킹제임스 바이블 앱 및 2개의 무슬림 기도앱 키블라 커넥트 및 무슬림프로 앱이 사용자의 동의여부 결정이전에 개인정보를 페이스북에 보냈다고 폭로했다.

프라이버시 인터내셔널은 유럽 데이터 보호위원회와 유럽데이터 보호관리자와 함께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페이스북앱을 자신의 코드에 통합시키는 페이스북 비즈니스제품인 소프트웨어 개발 킷(SDK) 앱 설치시 개인정보가 전송된다고 말한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페이스 북의 SDK 툴은 개발자가 앱 이벤트를 자동으로 수집하거나, 전혀 수집하지 않거나, 특정 상황에 따라 동의를 얻을 때까지 수집을 지연하도록 선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개발자에게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할 수 있는 적절한 법적 근거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우리는 개발자들에게 이에 대한 우리의 요구 사항을 준수하는 데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유럽개인정보보호규정(GDPR)법에 따르면 써드파티앱 사용자 정보를 처리하는데 있어서의 법적 의무는 앱 개발자에 있다. GDPR은 지난 해 5월 25일부터 시행된 유럽연합(EU) 개인정보 보호규정이다.

프라이버시 인터내셔널은 페이스북 앱 종류와 공개 빈도 등이 모두 전송돼 누군가의 관심사, 정체성 및 평소의 일상적 일과를 세밀하게 그려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들은 페이스북 앱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페이스북에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본설정을 변경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언어 학습 앱인 듀오링고는 안드로이드 SDK와 iOS에서 다음에 출시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페이스북 SDK 앱이벤트(App Events) 구성 요소를 제거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다른 앱 업체 옐프는 이 주장이 근거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옐프는 페이스북에서 자사앱의 광고캠페인을 운영하며 이를 위해 옐프의 안드로이드앱을 실행하면 단말기의 익명의 광고 ID가 페이스북에 전송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