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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호주 차세대 보병전투차량 시장 수주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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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호주 차세대 보병전투차량 시장 수주 승자는?

한화, BAE, 독일 라인메탈 등 출사표 던져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호주 랜드400 Phase3을 잡아라"

호주의 미래형 궤도장갑차 도입 사업인 Land 400 Phase 3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 1000여대의 수주가 가능한 대규모 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한국과 영국, 독일의 내로라하는 방산업체들이 격돌하고 있다. 각각 화력을 강화한 차세대 보병전투차량(IFV)을 승부수로 띄웠다. 한국 장갑차 시장은 현대로템이 바퀴 6개, 바퀴 8개의 차륜형 IFV를 독식하고 있어 한화는 별 수 없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영국 BAE와 독일 라인메탈도 각자 차세대 IFV로 출사표를 던졌다. 호주 정부는 올해 3분기에 업체 2곳을 최종 선정해 오는 2021년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3단계 사업으로 호주는 기존 M113 보병 수송용 장갑차를 대체할 총 450대의 보병용 IFV와 기동지원차량(MSV) 17대를 조달할 계획이다. 호주에서 사업권을 따낼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주 가능성이 높아 방산업계의 경쟁은 불을 뿝는다.
# 한화, 레드백으로 호주 보병 장갑차 시장 노린다.

한화가 수십억 달러의 호주 방위 계약을 맺기 위해 호주 광학기술 기업 '일렉트로 옵틱 시스템스(EOS)'와 손잡았다.

한화-EOS 합작 차세대 IFV. 사진=EOS이미지 확대보기
한화-EOS 합작 차세대 IFV. 사진=EOS


로이터통신 등 해외 외신은 지난 7일(현지시각) "한화와 EOS는 한국 군에서 이미 검증된 K21 보병 전투장갑차 차체로 성능을 높인 '레드백(REDBACK)'을 기반으로 호주 군 '미래형 궤도장갑차' 도입 사업(Land400 Phase3)과 보병전투장갑차(IFV) 공개 입찰에 나선다"면서 "계약을 성사시키면 EOS는 8년 동안 약 10억 달러(1조1332억 원)를 벌어 들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화와 EOS는 한화가 개발한 레드백의 차체에 EOS의 T-2000 포탑을 올려 납품할 계획이다.

호주 국방부는 3월4일 EOS가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빗시스템스와 협업해 개발한 최첨단 센서와 기술이 집약된 포탑(터릿) EOS T-2000을 아발론 에어쇼에서 공개했다. 이 포탑은 유무인형으로 개발됐으며 한화의 레드백 차체위에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포탑은 구경 30mm 기관포를 주포로 하고 7.62mm 동축 기관총, 두 발의 대전차 미사일로 무장한다. 이 포탑은 올해 말부터 호주 캔버라에서 수출용으로 생산된다.

벤 그린 EOS 최고겨영자(CEO) 는 방산매체 아미테크놀러지에 "레드백은 T-2000 포탑에 안성맞춤인 차제"라면서 "레드백의 첨단 설계와 T-2000 포탑이 합친다면 이 포탑의 성능과 비용, 중량이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독일 라인메탈 8륜형 박서 장갑차로 한화 제압나서

한화와 EOS의 경쟁업체는 영국 BAE, 독일 라인메탈(Rheinmetall) 등이 꼽힌다. 영국 방산업체 BAE는 CV90으로 경쟁에 나섰다.

BAE CV90 IFV.  사진=BAE이미지 확대보기
BAE CV90 IFV. 사진=BAE


2018년 유로사토리에 나온 신형 CV90은구경 35~100mm의 강력한 포와 7.62mm 기관총, 40mm 유탄발사기, 대전차 미사일 2발 등으로 무장한다. 보병 8명이 탑승한다.

1000마력의 강력한 엔진, 고무 궤도, 모듈식 터릿, 오픈 아키텍쳐 전자장비 등이 강점이라고 회사 측은 주장한다. 더욱이 전장에서 검증된 IFV다.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네덜란드가 총 1280대를 운용하고 있다.

독일 라인메탈의 IFV KF 41링스.사진=아미레크그니션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라인메탈의 IFV KF 41링스.사진=아미레크그니션


독일 방산 업체 라인메탈이 일단 유리한 고지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라인메탈은 이미 2018년 3월 호주 육군에 8X8 Boxer CRV 전투정찰차량으로 52억 달러(5조 8916억 원) 규모의 미래형 궤도장갑차 도입 사업(Land400 Phase2) 계약을 체결했다.

라인메탈은 이번에는 링스 자체와 랜스 터릿을 결합한 KF41링스 장갑차와 MSV를 제안했다.이 장갑차는 지난해 유로사토리에서 공식 공개했다.

라인메탈에 따르면, KF41은 보병 9명 등 최대 12명을 태우고 시속 70km로 주행할 수 있다. 한 번 주유로 최대 500km 이사을 갈 수 있다고 한다. 주포로 구경 30~35mm 자동포와 구경 7.62mm 기관총, 다양한 근접방어무기로 무장한다.

라인메탈은 링스 IFV와 MSV가 근접 전투에서 생존성, 기동성, 화력이 탁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장갑차들은 호주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기타 동맹국들의 요구조건을 맞추기 위해 시험을 받았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