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델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사진)은 다음 달로 예정된 대선출마를 취소하고 투표를 연기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부테플리카는 전날 5기 연임을 목표로 입후보 하겠다고 표명하면서 이에 대한 대규모 항의시위가 일어나고 있었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동시에 민심수습을 위해 내각개편도 표명했다. 우야히아 총리가 11일 사임하고 후임으로 임명된 베두이 내무장관이 새 내각조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대선에 대한 새로운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알제리의 새 시대를 향해 두려움을 가라앉히고 평정과 치안을 되찾기 위한 연기라고 말했다.
부테플리카는 지난 1999년에 대통령 취임해 4기연임을 하고 있으며, 2013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2014년 4선을 치른 뒤에도 이에 반대하는 소규모 시위가 벌어진 바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