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슈 24] 에티오피아항공 CEO “추락 항공기 조종장치 불량 보고 있었다”

공유
0

[글로벌-이슈 24] 에티오피아항공 CEO “추락 항공기 조종장치 불량 보고 있었다”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에티오피아 항공기가 이륙 직후 추락한 사고에 대해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CNN 독점 인터뷰를 통해 당시 추락기 조종사로부터 조종 장치 불량에 대한 보고가 관제사들에게 접수 됐다고 밝혔다.
10일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미국 보잉 최신예기 ‘737 MAX 8’ 추락사고로 승객·승무원 157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도 추락 사고를 냈고, 현재 같은 기종 운항을 중단하는 움직임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에티오피아 항공의 테월데 게브레마리암 CEO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추락까지의 마지막 순간에 교환된 조종사와 관제사 간의 대화기록을 언급했다. 그 중 조종사는 조종 장치에 문제를 안고 있어 공항으로 돌아가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했다고 한다. 요청은 받아들여졌지만 조종사에 착륙허가가 나자마자 기체는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지난해 라이언에어기 추락 이후 보잉은 항공사 속보를 내 추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이는 대응 실수의 재발을 막기 위한 추가훈련을 모든 조종사에 하도록 독려했다. 게브레마리암 CEO에 따르면 에티오피아항공 조종사는 이 추가훈련을 이미 받았다.

2건의 추락사고는 여전히 수사 중이어서 현 시점에서 원인의 연관성을 엿볼 수 있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그런데도 게브레마리암 CEO는 “상당한 유사성이 인정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두 사고가 같은 기종으로 신형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 이륙 후 불과 몇 분 만에 추락하고 있는 것 등을 공통점으로 들었다.

에티오피아항공은 ‘737 MAX 8’ 운항을 중단했지만 전 세계에서 이 항공기를 운항정지를 해야 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는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이미 추락기의 블랙박스가 회수됐지만, 에티오피아 국내에는 데이터분석에 필요한 장치가 없어 앞으로 미국과 연계해 분석할 나라를 검증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