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신월곡1구역 용적률 높여 '북정마을' 성북2구역 보존에 쓴다

공유
1

신월곡1구역 용적률 높여 '북정마을' 성북2구역 보존에 쓴다

서울시 2개 구역 결합정비 추진 7년만에 용적률 조정 '개발 본격화'
성북2의 용적률 80% 넘겨받은 신월곡1 680%로 상향 개발이익 공유

서울시가 본격 추진하는 저밀관리구역 성북2구역과 고밀개발구역 신월곡1구역의 결합개발 정비계획결정도. 사진=서울시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시가 본격 추진하는 저밀관리구역 성북2구역과 고밀개발구역 신월곡1구역의 결합개발 정비계획결정도. 사진=서울시
[글로벌이코노믹 유명현 기자] 서울 ‘북정마을’로 불리는 성북2구역이 서울시의 신월곡1구역과 결합개발을 추진한 지 7년여 만에 재개발이 아닌 보존 형태로 본격 개발된다.

서울시는 14일 “지난해 7월 제 9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수정 가결한 성북2구역의 결합개발 수정가결 의견으로 제시된 공동정비지구경계와 규모를 조정하고, 저밀관리구역 성북2구역과 고밀개발구역 신월곡1구역의 결합정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최종 조정한 성북2구역 결합개발은 신월곡1구역에 결합 용적률 80%를 넘겨주는 대신 신월곡1구역 개발이익의 48.5%를 성북2구역 보존 정비비용으로 충당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북정마을' 성북2구역이 성곽마을로 역사와 문화가 남아있는 지역이라 기존의 전면철거방식을 적용하지 않고 보존하는게 낫다는 서울시와 지역사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날 결합개발 조정으로 성북2구역의 용적률을 90%로 제한하는 대신에 용적률 600%로 개발예정인 신월곡1구역에 결합용적율 80%를 넘겨 680%로 늘어난다. 결합용적률 80%는 성북2구역 48.5%, 신월곡1구역 31.5%로 배분된다.

서울시는 “성북2구역은 48.5%에 해당하는 용적률에 대하여 지역주민이 일부가 신월곡1구역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그에 해당하는 비용을 받아 성북2구역 정비사업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북2구역은 낙후된 주거환경으로 인한 주민들의 생활불편 등을 해소하고자 2009년부터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주택재개발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변경된 성북2구역 정비계획은 지역문화유산 보존과 지역공동체 활성화 및 부족한 정비기반시설 확보를 목표로 정비계획을 수립됐다.
시행되는 정비계획안을 살펴보면 ▲한양도성 ▲만해 한용운 유택인 심우장 등 역시문화자원 ▲구릉지형의 마을경관을 고려한 한옥 ▲저층의 테라스하우스를 건립하도록 했다.

아울러 신월곡1구역은 건축위원회 및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거쳐 사업시행인가 중으로 올해 안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예정읻.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새로운 정비모델을 보여줌으로써 개발과 보존이라는 두 가지가 정비구역에 적용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명현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