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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미국의 '인권 상황 비판' 선제공격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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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미국의 '인권 상황 비판' 선제공격에 맞불

미국 빈부 격차와 인종 차별 문제 등 강하게 비판

미국과 중국이 '인권 침해'를 빌미로 상호 비난전을 펼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과 중국이 '인권 침해'를 빌미로 상호 비난전을 펼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정부가 미국이 중국의 위구르족에 대한 정책을 '인권 침해'라고 비난한 보고서를 발표한 데 대해 맞불로 응수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빈부 격차와 인종 차별 문제 등을 열거한 보고서를 발표해 "미국의 인권은 이중적"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 국무부는 13일(현지 시간) 지난해 1년간 세계 각국의 인권 상황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속에서 중국은 위구르족 등 많은 소수 민족을 구속하고, 시설에 강제 수용했다는 등의 이유로 "인권 침해 내용은 엄청나게 거대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맞서 중국 정부는 14일 오후 미국의 인권 상황을 비판하는 보고서를 발표해 대응했다. 보고서는, 미국은 전체 1%의 부자가 40% 가까운 부를 독점하고 있으며, 아프리카계 주민의 빈곤율은 백인의 2.5배에 이른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빈부 격차와 인종 차별 문제 등에 대해 비판했다.

또한, 지난해 중간선거에서는 이슬람교도를 비판하는 언론이 크게 늘어나, 종교에 대한 왜곡된 사실들이 확산됐음을 지적하고 "미국의 인권이 이중 잣대인 것은 누구의 눈에도 분명하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도 이날 정규 기자 회견에서 미국의 보고서에 대해 "부당한 비난이며,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지적한 후, "미국은 국내의 인권을 반성하고, 스스로 문제점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는 충고로 미국의 비난에 대해 응수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