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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이 애물단지 '소난골' 드릴십 6년 만에 마침내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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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이 애물단지 '소난골' 드릴십 6년 만에 마침내 인도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부실의 주범인 소날골 드립(이동식 원유시추선) 1척을 마침내 인도했다. 소난골 드릴십은 아프리카 산유국인 앙골라의 국영 석유 회사 소난골이 발주한 드릴십이다. 이번에 인도한 1척(1호기)의 잔금 4600억원을 받아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소난골사(社) 드릴십. 사진=대우조선해양이미지 확대보기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소난골사(社) 드릴십. 사진=대우조선해양

해양전문 매체 트레이드윈즈 등은 15일(현지시각) 대우조선해양이 소난골 드릴십을 '마침내' 인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이 2013년 드릴십 2척을 수주한 지 6년 만이다.

소난골 드릴십은 대우조선해양이 총 12억4000만달러(약 1조4100억원)에 수주한 프로젝트로 그 중 20%인 2억 5000만 달러를 선수금으로 받고 나머지 80%는 드릴십 인도 시점인 2016년 받기로 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자금난에 빠진 앙골라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고 소난골은 인수를 거부하고 잔금지급도 하지 않았다.

소난골은 국제 유가가 회복되자 지난해 12월 대우조선해양과 새로운 인수 조건에 합의했다. 두 회사는 잔금을 낮추는 대신, 통상 1년 6개월인 대우조선해양 측의 품질보증 의무를 인도와 동시에 마치는 것으로 합의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