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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노선 착공 여파 '일산·파주' 들썩…경기 서북부 역세권 단지 집값 요동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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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노선 착공 여파 '일산·파주' 들썩…경기 서북부 역세권 단지 집값 요동친다

경기 서북권 상반기 7300여가구 분양 예정

파주운정 중흥S-클래스 조감도. 사진=중흥건설이미지 확대보기
파주운정 중흥S-클래스 조감도. 사진=중흥건설
[글로벌이코노믹 오은서 기자] 경기도 서북부 중심지역인 일산, 파주가 GTX-A노선 착공 소식과 함께 교통호재로 떠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경기도 일산, 파주 등은 서울 배후주거지로 조성된 신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교통의 불모지'라고 불리며 부동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GTX-A노선 착공 소식과 함께 경기 서북부권 대표도시인 일산과 파주 집값이 크게 들썩였다. GTX A노선 개통 시 운정~서울역 20분, 킨텍스~서울역 16분, 동탄~ 삼성 22분 등 이동시간이 기존 대비 약 80% 이상 단축됨으로써 수도권 주민들의 생활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은 지난 12월 12일,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안)에 대한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으며 지난해 12월 13일 사업시행법인인 '에스지레일(주)'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법인을 사업 시행자로 지정했다. 착공 후에는 용지보상, 6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23년 말 개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월 일산서구에 위치한 '문촌마을 19단지 신우(1994년 입주)' 전용면적 59㎡ 아파트가 4억2000만원(7층)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해 1월같은 면적 매매가 3억4000만원(4층) 보다 23.5% 오른 값이다.

올해 2월 입주를 시작한 '킨텍스 꿈에그린'은 전용면적 84㎡ 아파트 분양권이 지난 1월 7억8722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4억9060만원) 보다 60% 상승한 수치로 약 3억원의 웃돈이 형성된 셈이다.

두 아파트 모두 GTX 효과를 톡톡히 본 단지로 현재일산신도시 주택시장이 도시 노후화와 2016년 조정대상지역 지정 등으로 침체의 그늘에서 크게 벗어나지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경기도 파주는 GTX-A 운정역(예정) 연장이확정되면서 지난해 지가변동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파주시 지가변동률은 9.5%로 서울시 용산(8.5%), 동작(8.1%), 마포(8.1%)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장기간 미분양에 시달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파주 부동산 가치가 대형교통호재로 급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GTX 착공 이후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전용면적 59㎡ 아파트가 2월, 3억6290만원(10층)에 거래되며 약 8000만원(분양가 2억8300만원)의 웃돈이붙었다.
GTX-A노선, 김포도시철도 등 앞으로 예정된 교통호재는 물론 각지자체별로 지역주민들의 편의성을 도모하는 대형교통개발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서북부권은 '교통불모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가장 기대감이 높은 곳은 일산이다. 고양시공식 철도망 구축 계획도에 따르면 GTX-A노선을 포함해 수도권 순환선(인천2호선), 서해선(대곡~소사선 일산역 연장) 등3개의 노선이 개발을 추진 중이다.

특히 경의중앙선 일산역의 경우 수도권 순환선, 서해선개발이 진행되면 트리플 역세권으로 미래가치가 매우 높은 역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양시, 김포시, 인천시는 수도권 순환선이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동추진을 결정하는 등 적극적인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파주는 대화역에서 운정을 잇는 지하철 3호선 연장개발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현재 운행중인 경의중앙선과 GTX-A노선, 지하철 3호선이조성되면, 일산을 통해 서울은 물론 경기 전 지역 이동이 수월해지고 특히 운정신도시의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김포는 숙원사업이었던 김포도시철도가 올해 말 개통예정에 있어 교통체증이 해소될 전망이다. 여기에 중장기 철도망 구축방안으로 지하철 5호선·9호선(방화~김포), 인천2호선 개발도 연장 검토에 있어 기대감이 높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1기 신도시 일산, 2기 신도시로 파주 운정·김포 한강이 조성된 경기 서북부권은 신도시 조성에 있어 광역교통망 유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소 보여준 도시들이라며 최근 경기 서북부권의대형교통망 개발이 적극 추진되는 만큼 이 지역들의 주택시장은 꾸준히 상승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박인호 숭실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가격은 미래 기대심리에 의해서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 기대심리가 계속 모이다 보면 가격이 오르는데 그것이 투자 형태에서 밴드외건 효과(Band wagon effect, 다수가 좋아하는 정보를 따라 상품을 구매하는 현상)가 투자에서도 나타난다. 가격이 오르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의해서 따라가는 투자형태가 나타나는 경향도 있다.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단계별로 오른다. 발표가 되고 확정되는 시점부터 공사를 시작 후 마무리하는 시점은 물론 개통하면서 가격이 더 오르게 된다"면서 "GTX 같은 교통호재로 서울 강남권의 접근성이 좋아져 집값이 상승되는 효과가 나타난는 것은 틀림이 없다고 보여지지만 GTX 효과에 비해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 정상적인지 너무 과도한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교수는 또한 "다른 지역의 사례를 보면 교통호재로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는 지역에 거래했다가 실제 대출을 받지 못해 계약을 해도 본인이 예상했던 것 만큼 대출이 안 나와서 중도금이나 잔금 지급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들이 꽤 있다.우선 본인이 대출 가능 여부 등 대출 정보를 확인한 후 주택거래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 상반기에 도심 노후화가 심한 일산에 신규 주택 73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대형교통 개발로 경기 서북부권 가치상승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상반기에 10개 단지 7386가구가 신규공급을 나설 계획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양시에서는 대림산업이 일산서구 일산동 621-1번지 일대에서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를 3월 분양할 예정이다. 일산역 초역세권으로 서울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아파트전용 70, 84㎡ 552가구다, 오피스텔 전용 66, 83㎡ 225실로 구성된다. 인근 일대가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지정돼 지역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되며, 또한 인근의 일산2구역재정비 촉진지구 개발진행 시 새로운 주거중심지로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3월에 파주 운정신도시 운정3지구에서는 대우건설과 중흥건설이 분양을 나선다. 두 단지 모두 GTX-A노선운정역(예정) 수혜단지로 평가 받고 있으며, 인접한 남북로와 파주로 이용하면 동서대로, 자유로, 제2자유로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어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A14블록에서는 대우건설이 지하1층~지상28층, 7개동 전용면적 59, 84㎡ 총 710가구 규모로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분양을나선다.

중흥건설은 A29블록에서 '파주운정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0층, 17개 동, 전용 59, 84㎡ 1262가구로 이뤄진다. 단지를 둘러싼 다수의 공원과 함께 청룡두천수변공원과 체육공원(16만㎡)이 어우러진 총 연장길이 4.5km의 대규모 수변생태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김포 고촌지구에서는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캐슬앤파밀리애시티 3차'를 6월중 분양할 예정이다. 캐슬앤파밀리에시티는 1차로 1872가구, 2차로 2255가구공급을 마쳤다. 이어 538가구 규모의 3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가 조성되는 고촌 신곡6지구는 전체 5113가구로 이 가운데 캐슬앤파밀리에 시티는 총 4665가구로 조성된다.


오은서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