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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치매보험 판매 중단… 리스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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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치매보험 판매 중단… 리스크 때문?

[글로벌이코노믹 이보라 기자] 한화생명이 치매보험 판매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1월 출시한 '간병비 걱정없는 치매보험'의 판매를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가량 중단한다. 이후 보장담보와 진단자금 등을 일부 개정해 다음달 말부터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기존 상품이 특약으로 치매를 보장하는 것과 달리 주계약으로 보장하는 치매 단독상품이다. 환자 중 95% 이상을 차지하는 경도 및 중등도 치매까지 보장하는 등 보장범위가 넓어 출시 두 달만에 11만 건가량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때문에 손해율 악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한화생명 측은 아직 판매한지 두 달가량 지난 상품으로 손해율에 대한 얘기를 하기는 이르다며 상품 개정은 경험생명표 변경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경험생명표는 전체 보험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성별, 연령별 사망률과 잔존수명 등을 예측, 산출한 자료로 보험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보험료나 연금액을 책정한다. 개정된 경험생명표로 인해 위험률도 변동되면서 종신보험을 제외한 거의 모든 상품의 보험료가 인상될 전망이다.

다음달부터 경험생명표가 변경됨에 따라 보험사들은 상품 개정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되는 제9회 경험생명표는 남성의 평균수명 83.5세, 여성 88.5세로 확정됐다. 2015년의 8회 경험생명표 대비 각각 2.1세, 1.8세 늘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치매보험은 가입시점과 발병시점에 차이가 있어서 아직 손해율 산출은 쉽지 않다"며 "이번에 판매를 중단한 것은 경험생명표 개정에 따라 상품 개정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요율을 달리 반영해 다음달부터는 보험료 또는 보장이 변경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