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등 EU 가입국에서 경쟁 가능한 상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구글의 경쟁자인 유럽 최대 e커머스 광고 및 쇼핑 서비스 전문업체 '켈쿠(Kelkoo)'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켈쿠는 후보 중 하나로 선정됐다는 사실을 직접 알리며, 공정 경쟁자로서의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 구글은 검색 페이지의 상단에 표시하는 광고 공간에 경쟁업체의 입찰을 인정하고, 대등한 조건하에서 경쟁하는 환경을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이번에 가격 비교 서비스의 경쟁업체를 모색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대응책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이 같은 구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합하는 업체는 '조건의 평등화'를 누릴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는 벌금을 회피하는 목적으로 광고 공간을 사용하게 허락한 것만으로는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뜻으로, 오히려 경쟁자와의 비교를 통해 구글이 우월감을 과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규제를 피하는 구글의 교묘한 술책"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