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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한 효자로 자리매김한 삼성전자 해외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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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한 효자로 자리매김한 삼성전자 해외법인’

삼성, 2017년 매출액 87% 해외에서...지난해 브라질 마나우스서 매출 7조원 달성
전체 실적 좌우할 해외 시장 잡기 총력…해외 뉴스룸 증설‧브랜드 체험관 개설

전 세계 73개 국가에 자리를 잡은 삼성전자 해외법인이 눈부신 경영성과를 기록해 삼성전자의 '기특한 효자'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의 비텍스코(Bitexco) 파이낸셜 타워에 문을 연 '삼성 쇼케이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전 세계 73개 국가에 자리를 잡은 삼성전자 해외법인이 눈부신 경영성과를 기록해 삼성전자의 '기특한 효자'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의 비텍스코(Bitexco) 파이낸셜 타워에 문을 연 '삼성 쇼케이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오만학 기자]

전 세계 73개 국가에 포진된 삼성전자 해외법인이 탁월한 영업실적을 보여 삼성전자의 기특한 효자로 자리매김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의 90% 가까이를 해외법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진정한 글로벌 기업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발간한 ‘2018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2017년 기준 삼성전자 해외법인들은 미주, 유럽, 동남아, 아프리카 등 15개 지역, 73개 국가에 진출했다.

보고서는 또 삼성전자가 2017년 매출액이 약 240조원이며 이 가운데 87%(약 208조원)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담겨 있지 않지만 삼성전자 지난해 매출액이 2216억달러(약 250조4966억 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영업무대는 국내가 아닌 단연 해외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이 가운데 미주지역은 해외지역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삼성전자의 '캐시카우(Cash Cow: 수익 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 지난해 미주 지역 매출은 68조7000억원으로 전체 해외 매출 중 34%를 기록했다. 이 지역 매출 비중은 2014년 33.0%, 2015년 34.0%에 이어 매년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유럽·독립국가연합(CIS)가 44조4000억원(19%)으로 높았고 아시아·아프리카(44조3000억원‧18%), 중국(38조3000억원‧18%)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 전체 매출 중 국내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이들 지역에 한참 못 미치는 31조6000억원을 차지해 매출 비중이 전체 13%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미주지역 중에서도 브라질이 단연 돋보인다.

로이터통신 및 외신은 삼성전자 브라질법인이 지난해 브라질 마나우스 자유무역지대(ZFM)에서 매출 232억 헤알(약 7조원)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 미주지역 전체 매출(34조원) 가운데 5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외신은 삼성의 혁신과 공격적인 R&D 투자가 이 같은 성과를 일궈냈다고 분석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브라질 현지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외신들은 삼성이 가성비 좋은 스마트TV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등을 앞세워 현지 소비자를 공략했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는 ZFM에서 연구개발(R&D)을 위해 매년 4억 헤알을 투자하고 있다.

이 같은 혁신과 투자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현재 브라질에서 가장 큰 다국적 기업 중 하나로 우뚝섰다.

전체 실적에서 해외 사업 비중이 절대적이다 보니 삼성전자는 최근 해외 홍보 전략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대만, 카자흐스탄, 칠레, 페루, 태국 등에 온라인 뉴스룸을 개설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에 퍼진 삼성전자 온라인 뉴스룸은 지난해 기준 30여개 가까이 됐다.

또한 삼성전자는 권역별 주요 국가에 브랜드 체험공간도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지난해 남미 국가로는 처음으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체험공간 ‘삼성 하우스’를 개관한 데 이어 지난 15일(현지시간)에는 베트남 호찌민에 동남아 지역 최초로 ‘삼성 쇼케이스’를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갖가지 반노동 정책과 미래먹거리 발굴 한계로 기업들이 점점 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홍보를 비롯한 기업 전반 사업 무게 중심이 서서히 해외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오만학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