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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싱크탱크 "3차 세계대전 발발 땐 미국 패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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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싱크탱크 "3차 세계대전 발발 땐 미국 패할 수도"

미국과 나토, 러시아에 의한 발칸반도 공격 막을 수 없어
미국과 동맹국, 중국에 의한 대만의 침공도 막을 수 없어

랜드연구소의 최근 연구에서 만일 세계대전이 발발하면 미국은 뼈아픈 패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랜드연구소의 최근 연구에서 만일 세계대전이 발발하면 미국은 뼈아픈 패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이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경우 전쟁에서 패할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진단이 나왔다.

미국의 안보전략과 지구적 이슈를 연구하는 글로벌 싱크탱크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는 최근 일련의 국방 전략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와 중국 등 강대국에 대한 미국의 안전 보장 분야에서의 결함과 능력의 결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랜드연구소에 따르면, 미국과 나토는 러시아에 의한 발칸반도의 공격을 막을 수 없으며, 미국과 동맹국들은 중국에 의한 대만의 침공도 막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쉽게 요약하면,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경우 미국은 패배하여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패권을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 전쟁 시뮬레이션은 랜드연구소의 데이비드 오치마네크(David Ochmanek) 수석 국제국방연구원 주도로 실시됐다. 그는 2009년부터 2104년까지 펜타곤 군사개발 차관보를 지냈으며, 2015년에 '미국의 안보구멍(America’s Security Deficit)'이라는 논문을 공동 저술했다. 미국의 패배 가능성은 이번 논문의 최신판에서 다루어졌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다뤄진 국제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중심 사건에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합병,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공격과 발트해 연안 국가들에 대한 위협 ▲중국의 지속적인 군사력 증강 ▲핵무장 한 한반도의 변동성 ▲이란이 추구하는 수정주의적 목표 ▲시리아와 이라크에서의 ISIS의 야만성 진전 등 전 세계를 위협하는 최신 이슈가 모두 포함됐다.

특히 기존 시뮬레이션이 화력과 전략 등에 주력했던 반면, 이번에는 전쟁터로 사용가능한 '전장 정보'에 대한 분석과 지리적 접근을 통한 '보급과 방어' 등 입체적인 분석이 이루어져, 결과치에 대한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

물론 미국과 그 동맹국이 반드시 전쟁에서 패배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전쟁 자체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것은 명확한 진실이다. "미국의 군사비는 연간 7000억 달러(약 791조2800억 원)가 넘지만, 전쟁이 발발하면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될 것"이며, "이는 극복할 수 없는 실수"라고 랜드연구소는 결론 지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