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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영국, 북한 불법 환적 감시 위해 호위함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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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영국, 북한 불법 환적 감시 위해 호위함 파견

일본 외무성 발표...프랑스, 캐나다 등 7개국 호위함 함정 파견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영국이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을 감시하기 위해 호위함 한 척을 추가로 파견했다. 앞서 프랑스도 해상초계기와 함정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유엔이 공개한 북한 선박의 해상 불법 환적 사진. 사진=유엔이미지 확대보기
유엔이 공개한 북한 선박의 해상 불법 환적 사진. 사진=유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지난 2017년 9월에 채택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2375호는 북한 선박이 공해상에서 물건을 주고받는 행위(환적)를 금지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19일, 영국이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해군 호위함 몬트로스호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이는 동중국해와 일본 해역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들이 금지한 북한 선적 선박들의 선박 간 환적 등 불법 활동을 감시하고 정찰하는 활동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900t 급인 몬트로스호는 함정과 전투함에 대한 작전 뿐 아니라 대 잠수한 작전도 가능한 전천후 함정으로 알려져 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1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한 대북 압박 조치 중 하나로 호위함 몬트로스호를 일본에 추가 배치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 해에도 호위함인 서덜랜드호와 아르길호, 상륙함인 알비온호를 보내 북한의 불법 환적 감시 활동을 벌였다.

프랑스도 이달 중순 초계기 '팰콘 200'을 파견한 뒤 올해 봄까지 해군 호위함 ‘방데미에르’함을 역내로 이동시켜 감시 정찰 활동에 관여할 것이라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방데미에르함은 프랑스 초계호위함 6척 중 5번째 함정으로 감시와 인도적 임무를 위해 설계됐다. 평상시 프랑스령 해역의 감시와 어장 보호, 밀수 감시, 인도주의 활동, 오염방지와 수색 구조작업, 의료와 물류 지원 등의 임무를 해왔다. 배수량은 3850t이다. 길이 93.5m, 너비 14m, 높이 37.1m다. 최고속력은 시속 20노트다. 승조원은 100여명이다. 한 번 주유로 최장 50일 동안 작전할 수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지난 2017년 9월에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2375호는 북한 선박이 공해상에서 물건을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해 2월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를 통해 유류 제품의 북한 반입이 크게 줄어들자, 북한 선박이 공해상에서 다른 나라 선박과 만나 유류를 주고 받는 모습이 포착돼 미국은 일본을 포함한 여러 나라들과 함께 북한 선박의 불법 활동 근절을 위해 감시를 강화했다.

현재 미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7개 나라가 초계기와 호위함 등을 파견해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을 감시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