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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항공사 4월 유류할증료 '껑충'… 상춘객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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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항공사 4월 유류할증료 '껑충'… 상춘객 한숨

국제선, 다음달 발권 기준 편도 최고 3만4800원~6만1200원
스카이스캐너, 항공권 구매 시 16주 전에 예약하면 평균 12% 저렴하게 구입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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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글로벌이코노믹 박상후 기자]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다음달 국제선과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모두 오를 예정이어서 봄철 여행객들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3단계에서 5단계로 두 단계 인상된다. 이에 따라 국제선 항공권 이동 거리에 따라 추가로 붙는 유류할증료는 다음달 발권 기준으로 편도 최고 3만4800원에서 6만1200원으로 올라 승객 부담이 더욱 커질 예정이다.
또한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이달보다 1단계 오른 4단계(4400원)로 오른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나 해운사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할증료로 항공사들이 각자 내부 기준에 따라 정한다. 국제선은 항공사마다 1만 원가량 차이 나는 경우도 있지만 국내선은 거의 같거나 비슷하다.

또한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하며 그 이하이면 받지 않는다.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2월16일부터 3월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배럴당 79.84달러, 갤런당 190.09센트로 5단계에 해당한다.

평소 여행을 자주 다닌다는 김모 씨(52)는 "여행가기 가장 좋은 계절인 봄이 다가와 해외 여행을 계획중"이라며 "다음달 유류할증료가 오를 예정이어서 이번달 예매 경쟁률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싸진 항공료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행 검색엔진 스카이스캐너는 최근 3년간 한국인 여행객이 검색한 22개국 해외 항공권 요금 추이를 분석한 '최적의 항공권 예약 시점 보고서'에서 같은 조건으로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권을 구매할 때 16주 전에 예약하면 평균 12% 저렴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권 가격이 연평균보다 비싸지는 시점은 출국 8주 전이다. 따라서 최소 9주 전에 항공권을 예약해야 평균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최형표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담당 매니저는 "올해는 징검다리 공휴일이 다수 포진해있고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문화의 정착으로 연차 등을 이용한 주말 휴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리 계획을 세워 준비한다면 좀 더 알뜰한 비용으로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