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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제 24] 영국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 DNA 해석 통해 131년 만에 범인 특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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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제 24] 영국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 DNA 해석 통해 131년 만에 범인 특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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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1888년 영국 런던을 뒤흔든 연쇄살인범 ‘잭 더 리퍼’, 약 2개월 사이에 윤락여성을 차례로 참혹하게 살해했지만 범인을 찾을 수 없는 미궁에 빠지면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제사건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건발생 131년이 흐른 지금 최신의 DNA 해석기술로 잭 더 리퍼의 신원이 특정되었다고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외 법의학지에 ‘잭 더 리퍼’로 특정되는 범인은 폴란드인 이용사인 알론 코스민스키로 판명됐다는 논문이 나왔다. 당시 살인현장 인근에 살던 코스민스키는 범죄경력과 정신 병력이 있으며 윤락녀를 증오했다고 한다. 당시 목격자 증언에 따라 체포됐지만 증거불충분으로 기소가 연기된 뒤 정신병원에서 사망했다.

이번에 검증된 것은 피해여성 캐서린 에드즈 씨의 시신 옆에 있던 실크 숄. 여기서 검출된 혈액과 정액에서 채취한 DNA를 감정했다. 그 결과 코스민스키의 데이터와 관련성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또 이번 감정에서는 얼굴의 분석도 행해져 코스민스키가 갈색 눈동자인 것도 판명됐으며. 이것 역시 당시 목격자의 증언과도 일치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 정도로 다 해결된다면 경사스럽기 짝이 없겠지만, 이번 연구에 대해 여러 분야에서 만만찮은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이번 감정에 이용된 것이 미토콘드리아 DNA라는 점이다. 미토콘드리아 DNA는 원칙적으로 범인을 명확하게 식별하기 위해서는 사용할 수 없다. 숄에 남은 미토콘드리아 DNA는 당시 런던에 살고 있던 수천 명의 사람으로부터 왔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검증결과의 공개방법에 대해서도 일부는 상세한 데이터가 아니고 일러스트로서 그려져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이 숄이 진짜로 결정적 증거인지 의심스럽다는 말까지 나오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 숄과 피해자인 캐서린 에드즈를 연결하는 문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직 2% 부족한 진상규명이라는 것이다. 과연 잭 더 리퍼의 수수께끼가 완전히 풀리는 날은 언제쯤 올까?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