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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팔라듐 최고치 경신, 왜?...러시아 금수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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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팔라듐 최고치 경신, 왜?...러시아 금수조치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휘발유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와 귀금속 합금재료로 쓰이는 팔라듐이 연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생산국인 러시아가 검토중인 팔라듐 고철과 부스러기 금수조치 소식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러시아산 팔라듐.사진=RT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산 팔라듐.사진=RT
22일 미국의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21일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팔라듐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6%(8.50달러) 오른 온스당 1560.4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팔라듐 가격은 1년 전에 비하면 거의 70%나 올랐다.

이날 백금 4월 인도분은 0.8%(7달러) 오른 온스당 859.6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4월 인도분은 온스당 1301.70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팔라듐과 이들 금속간 가격차도 커졌다. 팔라듐과 금간 가격차는 258.7달러, 팔라듐과 백금간 가격차는 700.8달러로 각각 벌어졌다.

팔라듐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은 전세계 각국의 배기가스 규제로 팔라듐 수요가 늘고 있는 게 첫 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주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미국에서 96만5000대의 제품을 리콜하기로 한 것은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배기 가스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데 따른 결정이었다. 리콜 발표 영향으로 팔라듐 가격이 급등한 것은 물론이다.

또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가 최근 금수조치를 단행할 것이라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팔라듐은 주로 러시아의 니켈광산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금광산에서 부산물로 생산되기 대체제를 구하기 어렵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팔라듐을 포함한 일부 금속 상품의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수출이 10월 말까지 금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팔라듐 가격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