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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시진핑 주석의 유럽순방 속셈은 무역마찰 미국에 대한 견제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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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시진핑 주석의 유럽순방 속셈은 무역마찰 미국에 대한 견제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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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21일부터 26일까지 일정의 이탈리아, 모나코, 프랑스 순방을 위해 베이징을 출발했다. 프랑스 등 유럽연합(EU)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데 대해 경계심도 있지만, 시 주석은 중국시장의 새로운 개방 등을 표명하며, 미국과의 무역 마찰에 대응한 유럽과의 제휴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탈리아와는 주요 7개국(G7)과는 처음으로 시 주석이 제창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에 관한 각서를 체결할 전망이다. 중국과 이탈리아는 과거 ‘일대일로’ 모델인 고대 교역로 ‘실크로드’를 통해 함께 번영을 누린 인연이 있다. 중국은 이 같은 역사적 의의도 강조해 시 주석의 업적을 대내외에 과시할 모양새다.

시 주석은 20일 이탈리아 신문기고에서 양국을 ‘동·서문명의 걸출한 대표’이라며 “2000여 년 전부터 고대 실크로드가 중국과 고대 로마를 연결하던 오랜 교류의 역사를 언급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통해서 ‘새 시대의 양국관계’를 구축하는 의욕을 보이면서 ‘일대일로’ 틀에서 항만 정비, 물류, 통신, 에너지 등의 제휴를 주장했다. 시 주석은 남부 시칠리아 섬의 항구도시 팔레르모에도 다녀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4일 중국 국가주석으로서는 처음으로 모나코를 방문하고 알베르 2세 대공과 회담한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모나코는 독자적인 국제적 영향력이 있다”고 치켜 올리며 국가의 규모에 관계없이 외교관계를 중시하겠다는 자세를 드러냈다.

한편 마지막 순방국인 프랑스와 중국은 올해 수교 55주년을 맞는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독자적 외교를 전개하고 있는 프랑스와는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를 지지하는 입장을 확인함으로서 미국을 견제하겠다는 구상이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