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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위기에 빠진 일본전자업계, 이스라엘 스타트업기업과 손잡고 부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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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위기에 빠진 일본전자업계, 이스라엘 스타트업기업과 손잡고 부활 노린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 쇄도…창의적 아이디어에 일본 개발력 결합 시너지

[글로벌이코노믹 박경희 기자] 기술분야에서 부활을 노리는 일본이 이스라엘 창업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포브스 등 외신들은 애틀과 삼성전자 등 해외기업에 밀린 일본가전 메이커들이 전자, 자동차 등 기술분야에서 해외투자 및 인수를 적극 추진하면서 활로를 찾으려고 하고 있으며 특히 이스라엘의 스타트업기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니와 도시바, 파나소닉 등 1070~80년대 세계의 혁신을 선도한 일본 전자기업들은 2000년 후반 이후 미국의 애플 등 대형기술기업들은 물론이고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에도 밀려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본의 대형가전업체의 시가총액은 2000년 초반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위기에 빠진 전자기업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특히 이스라엘의 스타트업기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최근 일본기업들은 이스라엘 진출을 늘리고 있으며 일본정부도 이 같은 일본기업을 지원하면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이스라엘은 60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을 갖고 있으며 이스라엘 기업 비율은 국민 1500명 당 1개에 달해 인구 1인당 창업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지난해 5월 캐논은 이스라엘의 머신 비전의 신생 기업 '브리피캠(Briefcam)'을 9000만 달러(1022억여 원)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일본 기업의 이스라엘 테크기업 인수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일본 캐논이 지난해 9000만달러로 이스라엘 스트트업기업을 인수하면서 일본기업으로서는 이스라엘에 최대규모의 투자를 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캐논이 지난해 9000만달러로 이스라엘 스트트업기업을 인수하면서 일본기업으로서는 이스라엘에 최대규모의 투자를 했다.

브리프캠은 비디오 시놉시스(Video Synopsis)라는 영상 요약 기술을 가지고 축적된 방대한 녹화 영상을 효율적으로 재생·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최근 이스라엘 진출을 도모 일본 기업은 증가하고 있으며, 정부도 그 움직임을 지원하면서 큰 성과를 내는 사례도 나타났다.

작년 5월에 캐논은 이스라엘의 머신 비전의 신생 기업 '브리프캠(Briefcam)'을 9000만 달러(약 99억원)로 인수했다. 브리프캠 비디오 시놉시스(Video Synopsis)라는 영상 요약 기술을 가지고 축적된 방대한 녹화 영상을 효율적으로 재생·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번 인수는 일본 기업에 의한 이스라엘 테크 기업 인수로는 사상 최대 수준의 것으로 주목을 끌었다.

일본무역진흥기구(제트로, JETRO)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일본 기업과 제휴한 66개사 이스라엘 기업의 약 3분 2가 최근 이스라엘 경제의 확대에 따라 영업이익을 키우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 기업에 출자한 일본 기업의 80%가 이스라엘에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기업이 출자하는 이스라엘 기업 모두가 향후 사물인터넷(IoT) 및 인공지능(AI) 등의 4차산업 기술을 갖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본 기업이 이스라엘에 투자가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일본의 이스라엘 투자는 일본 전체 해외투자의 2%에 불과하다. 또한 일본 기업의 이스라엘 기업과의 제휴 건수는 세계 10개국 중에서 최저치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기업은 이스라엘과의 문화와 비즈니스 방식 등의 차이로 인해 이스라엘 테크기업과의 제휴에 소극적이며 현장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일본과 이스라엘이 경제적인 관계를 심화하면서 문화적 격차 등을 해소하고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연구를 통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개발하는 일본기업의 개발력이 결합하고 있는 것이다.


박경희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