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지난 10일 이전에 발표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점포를 존속시키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해 자동차 판매 가격을 전 세계적으로 평균 약 3% 인상할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이에 대한 약속의 이행인 셈이다.
당초 테슬라는 일부 매장을 폐쇄하고 '온라인 판매 일원화' 정책을 펼칠 계획하에, 중국 시장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또 테슬라는 이러한 가격 인하 정책이 잠재적 소비자에게 호재일 것으로 판단해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기존 소유자들의 불만이 확산된 데다 추가적인 서비스 요구까지 늘어나면서 테슬라는 사업 전략을 수정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인터넷 판매 전환을 통한 전통 사업소 폐쇄는 당분간 거론하기 힘들어졌으며, 가격 인하를 통해 매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은 접을 수밖에 없게 됐다. 오히려 3% 인상한 가격으로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지휘 체계의 무능함만 전 세계에 알린 셈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