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내세운 '초능력 5G'는..."초저지연 5G 퍼스트, 국내 최대 커버리지"

[글로벌이코노믹 이수연 기자]
"KT는 LTE 결합 없는 '5G First', 5G 우선정책 펴겠습니다. 국내 8개 최대 엣지(Edge) 통신센터 기반으로 18밀리초(ms, 1ms=1000분의 1초)인 통신 지연시간을 10ms로 줄이겠습니다. 3만개 규모의 국내 최대 5G 커버리지로 사용자 편의 중심 5G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KT가 다음달 5일 5G 이동통신 상용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 KT 5G 체험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KT 5G 네트워크 전략과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이날 KT는 5G 네트워크의 4가지 핵심 키워드로 ▲엣지 통신센터 활용 초저지연 ‘5G First’ 전략 ▲국내 최대 커버리지 ▲배터리 절감기술을 내세웠다.
서창석 NW전략본부장(전무)은 “5G+LTE의 결합은 속도 개선 측면에서 이점이 없다”며 KT의 5G 우선 전략을 강조했다. 서 전무는 "이들을 결합할 경우 최고속도가 증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총 지연시간에 LTE의 지연시간이 그대로 반영돼 5G의 초저지연 성능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서 전무는 “단순 웹 페이지 로딩과 같이 소량의 데이터가 필요한 경우 대역폭이 늘어나도 일정 수준 이상에서는 로딩속도의 개선이 거의 없다”며 체감 대역폭을 증가시키는 핵심 요소는 지연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연시간 개선 핵심은 물리적 송수신 거리 단축이라고 강조하며 그 핵심인 'KT 에지(Edge) 통신센터'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데이터 트래픽을 가장 가까운 인접 에지 통신센터에서 처리, 기존 18밀리초수준의 전송 지연시간을 10ms 수준까지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전무는 "이미 전국에 8개의 엣지 통신센터를 구축했으며 다음달에는 3개 더 구축해 11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서 전무는 국내 최대 5G 커버리지(서비스 영역) 구축 계획도 밝혔다. “5G 커버리지 구축단계에 있어서 옥외 커버리지 솔루션만으로는 지하까지 전파가 들어가지 못한다”며 “KT는 별도로 옥내 커버리지 솔루션의 5G RF(무선) 중계기를 통해 대형건물은 물론이고 중소형 건물의 지하까지 전파가 침투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구, 트래픽을 우선 고려해 서울 전역과 수도권, 6대 광역시 및 85개 시 일부 지역을 커버하고 전국 70개 주요 대형쇼핑몰과 KTX, 6개 공항 등에도 5G 커버리지를 구축했고 현재 KT가 구축한 5G 기지국은 약 3만개 규모다”라고 말했다.

KT는 5G 기술 생태계 조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서 본부장은 “전국 464개 대학과 전국 기업 간(B2B) 사업장, 전국 6개 자율주행 클러스터에도 커버리지를 구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 트래픽 기준 80%까지 5G 네트워크를 커버하고 연말까지 지하철, 관공서, 대학병원 주요 인빌딩 커버리지까지 강화할 것” 이라며 5G 네트워크 추가 확대 계획을 설명했다.

아울러 KT는 5G 네트워크에 세계 최초로 '배터리 절감기술(C-DRX)'을 도입한다. 데이터 송신 대기 시간에는 배터리를 소모하지 않도록 해 전력 소모량을 최대 25%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C-DRX 기술 상용화는 5G 상용시점인 다음달 적용된다.

한편 이선우 인프라연구소장은 KT의 5G 핵심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지능형 인공지능(AI) 관제를 통해 무선 인프라 품질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기술, 완벽한 보안시스템 ‘기가스텔스’, 5G의 초저지연, 초실감 특성을 이용한 숨쉬는 홀로그램 기술을 상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우 소장은 “KT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교량, 빌딩 등의 지능형 원격 관제를 통해 사회이슈를 해결하는 데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하며 “정밀측위를 통해 차선단위로 위치를 파악해 자율주행에도 도움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이수연 기자 swoon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