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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 좋고 매부 좋은 '부생수소' ...공장서 남은 재료 써 환경보호·수소경제 육성 '1석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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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 좋고 매부 좋은 '부생수소' ...공장서 남은 재료 써 환경보호·수소경제 육성 '1석2조'

정부, '부생수소' 5만톤 활용 구상 밝혀...수소경제 활성화 되면 판매 규모 커질 전망
현대제철, '부생수소' 생산량 6500톤으로 확대 방침

현대제철 당진공장.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공장. 사진=현대제철
[글로벌이코노믹 이경열 기자]
석유화학 공장에서 원료를 만든 후 남은 부산물로 만들어 지는 '부생수소'가 주목을 받고 있다.

'부생수소'는 수소연료전지를 만드는데 활용되고 있다. 공장에서 남은 재료를 활용한 '수소'라 정부에서도 활용 계획을 가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석유화학 업체들이 국제유가 변동과 경기 흐름에 따른 기복이 심한 정유사업 외에 고부가가치를 내는 비정유 사업을 키우는데 주력하면서 원료 제조 후 남은 부산물로 만들어진 '부생수소' 확보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부도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부생수소' 5만톤(수소차 25만대 분량)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현재 석유화학 공장에서 남은 '부생수소'는 소규모로 정유공장 등에 판매되고 있지만 수소경제가 활성화 되면 판매 규모도 커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고보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현대제철은 2016년부터 연 3000톤 규모의 '부생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부생수소 생산 규모를 6500톤으로 늘리고 국내 정상최대 수소가스 생산기업 덕양과 손잡고 당진에 수소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충남 서산지역 대산산업단지에는 '부생수소'를 연료로 한 초대형 연료전지발전소가 건설 중이다.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 사업에는 총 25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규모만도 50.16㎿에 달한다. 상업운전 시기는 오는 2020년 6월 쯤이다.

연료전지발전소 운영은 한화에너지(49%), 한국동서발전(35%), 두산(10%), SK증권(6%)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대산그린에너지㈜와 한화에너지가 맡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수소가 앞으로 친환경을 넘어 저성장시대에 진입한 우리나라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생산·운송·저장을 비롯해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이 필수인 만큼 앞으로 수소 산업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더 많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경열 기자 fne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