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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멍훙웨이 인터폴 전 총재 당적 박탈…공권력 남용, 뇌물 수수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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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멍훙웨이 인터폴 전 총재 당적 박탈…공권력 남용, 뇌물 수수 추궁

중국 당국이 멍훙웨이 ICPO 전 총재 당적을 박탈하고 공식적인 형사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료=바이두백과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당국이 멍훙웨이 ICPO 전 총재 당적을 박탈하고 공식적인 형사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료=바이두백과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의 전 총재로 중국 공안부 차관이었던 멍훙웨이(孟宏偉, 66)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는 28일(현지 시간) 멍훙웨이의 당적을 박탈하고 공직을 해임하는 처분을 결정했으며, 향후 검찰로 이송되어 형사 책임을 추궁당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따르면 멍훙웨이는 ▲거액의 뇌물 수수 행위 ▲조직 기구에 대항하여 당 중앙의 결정 집행 거부 ▲공권력을 남용해 국가 재산으로 호화로운 생활 영위 ▲아내의 이익을 위해 직권 행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멍훙웨이는 2016년에 중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ICPO 총재에 취임했으며, 재직 중인 지난해 9월 중국으로 일시 귀국한 뒤 소식이 끊겨, 아내의 통보를 받은 프랑스 당국이 수사를 개시해 주목받아 왔다. 이어 10월 중국 당국이 멍훙웨이를 뇌물 수수 혐의에 의한 조사로 구속했다고 발표한 다음, ICPO도 멍훙웨이의 사임을 발표했다.

한편 멍훙웨이의 아내 그레이스 멍은 최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유럽을 순방 중인 시진핑 국가주석과 남편의 문제를 논의해 달라고 요청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남편이 사라진 이후 6개월 동안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했으며, '근본적인 인권'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 발표 시점이 시 주석이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에 이뤄진 것으로, 그레이스 멍의 호소와 전혀 무관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