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이 회장은 은퇴 이유에 대해 1년 전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 직을 퇴임한 후 경영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진과 직원이 일치단결하여 소니라는 회사를 더욱 빛내 가는 체제가 갖추어 졌다고 확신하고 35년간 일했던 소니 그룹에서 졸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장 취임 6년째인 2018 회계연도 영업 이익은 7349억 엔(약 7조5778억 원)으로 창립 70년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에 히라이의 임원 보수는 일본 내에서는 이례적으로 27억 엔(약 278억 원)에 달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그는 2018년 4월 경영을 요시다 켄이치로 사장 겸 CEO에게 인계하고 회장직으로 물러났다.
소니의 주가 또한 히라이가 사장에 취임한 직후에는 실적 부진과 민주당 정권 시대의 엔고 등의 영향으로 한때 772엔까지 하락했으나, 아베노믹스의 후원을 받은 2013년부터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해 20년 만의 최고 영업 이익을 달성한 지난해 9월에는 2007년 이후 최고치인 6973엔을 기록했다.
한편 소니는 6월 18일 개최되는 주주 총회에서 도토키 히로키(十時裕樹·54) 전무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새롭게 이사회에 선임할 예정이며, 스미 슈조(隅修三) 도쿄해상홀딩스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