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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서윤석 메리츠화재 과장, "'펫퍼민트' 펫보험에 반려동물에 대한 철학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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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서윤석 메리츠화재 과장, "'펫퍼민트' 펫보험에 반려동물에 대한 철학을 담았습니다"

서윤석 메리츠화재 장기상품파트 과장이미지 확대보기
서윤석 메리츠화재 장기상품파트 과장
[글로벌이코노믹 이보라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 펫보험에 가입하려 알아보다가 가입할만한 상품이 보이지 않아 ‘펫퍼민트 퍼피앤도그(Puppy&Dog)보험’을 제안하게 됐어요”

3일 만난 서윤석 메리츠화재 장기상품파트 과장은 ‘펫퍼민트’를 만들게 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 과장은 “강아지가 놀다가 발을 다쳤는데 ‘펫퍼민트’를 통해 보상도 받았다”고도 밝혔다. 서 과장뿐만 아니라 ‘펫퍼민트’를 함께 만든 직원들 모두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펫퍼민트’에 반려인과 반려동물에 대한 철학이 담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펫퍼민트’는 회사의 수익성만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펫퍼민트’가 반려동물보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타사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반려동물의 사망보장, 장례비보장 담보를 추가하고 있지만 ‘펫퍼민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서 과장은 “반려동물의 사망보장, 장례비보장 담보를 추가할 수 있음에도 정책적으로 추가하고 있지 않다. 이같은 담보는 죽으면 보험금이 나가는 상품으로 의도적으로 죽이거나 학대해서 충분히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그런 것을 상품 경쟁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부적으로 이는 반려동물을 위한 담보가 아니다라는 정책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펫퍼민트’를 제안하고 회사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고 서 과장은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펫보험의 손해율이 200%로 알려졌는데 보험사 입장에서는 수익이 아니라 손해가 날 수 있는 상품이다보니 리스크를 검토하면서 그런 우려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펫퍼민트’의 경우 현재 출시한 지 5개월 정도 지나 아직 손해율을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보험료 인상 요인을 막기 위해 최대한으로 손해율을 관리하고 있다. 손해율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1년 넘게 공부를 했고 전담팀을 꾸려 손해율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타사와 달리 수의사, 수의간호사를 정식 직원으로 채용해서 심사를 하고 있다. 또 펫보험을 악용하는 사람들의 보험사기 지급을 최소화하면서 선량한 가입자들에게 보험금이 제대로 지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1일 반려묘의 실질적 의료비를 평생 보장하는 업계 최초 장기 고양이전용보험 ‘(무)펫퍼민트 Cat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3년 단위 갱신을 통해 보험료 인상을 최소화했고 갱신 시 거절 없이 자동 갱신돼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한다. 생후 91일부터 만 8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의료비 보장비율을 50%와 70% 중 선택할 수 있다.
서 과장은 “기존에도 고양이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있었지만 그 상품의 경우 보장기간이 1년으로 짧고 매년 재가입해야 하는 단기상품으로 올해 가입하고 올해 보험금을 많이 받은 경우는 재가입이 안돼 반려묘를 키우는 분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또 재가입된다고 해도 최대 보장나이가 11세까지밖에 안 되는데 요즘 고양이의 평균수명은 15~16세로 늘었다. 11세는 사람나이로 치면 60~70세 사이로 실질적으로 보험이 필요할 때 보장이 종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양이 집사들이 고양이는 왜 상품이 없냐는 문의를 많이 주셨고 민원을 넣으신 분도 계셨다. 이런 문의가 있기 전부터 준비 중이었고 마침 고객도 많이 찾아 강아지보험과 동일하게 장기상품으로 고양이보험 전용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보라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