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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업계 “미래성장동력 ‘소재’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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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업계 “미래성장동력 ‘소재’ 잡아라”

SK이노, SK아이테크놀로지 출범
LG화학, 소재사업본부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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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오만학 기자] 국내 에너지 업계가 ‘첨단 소재’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재 관련 사업을 묶어 신규 사업본부를 만들었는가 하면 소재 사업부를 떼어내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첨단 소재 사업에 올인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기존 소재사업을 물적 분할한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공식 출범시켰다. 초대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에는 노재석 전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 대표가 선임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분사는 배터리, 폴더플폰, 전장 분야 등에서 전 세계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소재분야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사업을 크게 성장시켜 전 세계 습식 분리막 시장 2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LiBS사업은 충북 증평·청주 생산공장과 더불어 중국 창저우,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신규 투자를 결정하는 등 해외생산 거점 확보를 통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LiBS FCW 등 기존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전자정보소재시장 리더로 발돋움하고 신사업 진출도 검토하는 등 다양한 소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LG화학도 가만 있지 않다 LG화학도 이날 ‘첨단소재사업본부’ 신설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사업조직은 기존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사업본부 및 재료사업부문에서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사업본부로 개편됐다.

이번 조직개편 핵심은 첨단소재사업본부 신설이다. LG화학은 고기능 소재 분야에서 고객별로 차별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보다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기존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와 재료사업부문, 석유화학사업본부 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사업부를 통합했다.

특히 고객 밀착 대응력을 높이고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기존 ‘제품’ 중심 조직을 '미래시장과 고객'의 관점에서 ▲자동차소재 ▲IT소재 ▲산업소재 3개 사업부로 재편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소재 분야에서도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며 이는 또 다른 성장 기회”라면서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석유화학, 전지 사업에 이어 제3의 성장축으로 적극 육성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소재사업을 ‘미래 신(新)성장 사업’으로 설정하고 전기자동차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자회사 포스코ESM과 포스코켐텍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에 양·음극재 사업 조직을 에너지소재사업본부로 일원화해 합병을 준비하고, 산하에 에너지소재연구소를 신설하는 등 단계적으로 통합 작업을 추진해 2020년 4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번 합병을 통해 오는 2021년까지 국내 양·음극재 사업에서 매출 1조4000억원 이상을 거두는 글로벌 에너지 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만학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