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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 “‘햄버거병’ 안타깝지만 해피밀 때문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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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 “‘햄버거병’ 안타깝지만 해피밀 때문 아니다”

한국맥도날드는 자사 제품 때문에 '햄버거병'이 발병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한국맥도날드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한국맥도날드는 자사 제품 때문에 '햄버거병'이 발병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한국맥도날드 제공

한국맥도날드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 논란이 다시 일어나자 맥도날드 제품을 발병의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맥도날드는 5일 “저희는 아픈 어린이와 그 가족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하여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깊이 위로드린다”면서도 “당사의 제품이 발병 원인이었는지 여부에 대한 과학적인 규명은 우리 모두를 위해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이어진 사법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당사의 제품 섭취가 해당 질병의 원인이라고 인정하기 어려움이 밝혀졌으며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당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는 것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은 그 발병 원인과 감염 경로가 다양한 점, △해당 어린이의 잠복기가 의학적·과학적 잠복기와는 맞지 않는 점, △햄버거가 설익었다는 주장을 인정할 근거가 없는 점, △해당 어린이가 섭취한 제품은 소고기가 아닌 돼지고기 패티라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지난 3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뒷전에 둔 국가도 공범이라며 정부를 상대로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발표했다.

‘햄버거병’ 환자의 부모인 최은주 씨는 이날 “지난 2016년 9월 25일 아이가 해피밀세트를 먹은 후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의 후유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중환실에서 온몸에 관들을 꽂고 의식없이 누워있다”며 “신고 접수를 받은 공무원이 맥도날드 매장을 철저히 점검하고 그 무렵 사용된 패티를 수거해 균 검사를 했다면 지금 맥도날드 측이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무혐의라고 주장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서울고등검찰청 및 서울고등법원에 제기된 항고 및 재정 신청 역시 기각됐다”며 “한국맥도날드 홈페이지에 사법당국의 최종 결정문 요약 및 원문을 게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형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