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스팸 연초부터 기승…3개월간 162만건 신고

연초부터 '불법게임 및 도박' 관련 스팸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후앤컴퍼니(대표 허태범)는 스팸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를 통해 2019년 1분기 이용자들이 신고한 스팸 건수 통계를 9일 공개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약 100만건 이상 증가한 총 501만 362건의 스팸 신고가 후후를 통해 접수됐다. 3개월간의 신고 건수가 500만건을 넘어선 것은 2013년 8월 앱 출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1분기 동안 후후 앱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신고한 스팸 유형은 ‘불법게임 및 도박’(162만 8,209건)으로 전체 스팸 신고 건수 중 3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1분기 ‘불법 게임 및 도박’ 스팸 신고 건수와 비교해 약 42만건가량 증가한 수치다.

‘불법 게임 및 도박’ 유형의 스팸은 2017년 8월부터 후후에 신고된 스팸 유형 중 가장 많은 건수를 차지해왔다. 뒤를 이어 대출 권유(109만 2,511건)와 텔레마케팅(60만 230건)유형의 스팸 신고가 많았다.

또 후후 앱 이용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스팸 신고를 받은 상위 10개 전화번호 중 9개의 전화번호가 모두 010 국번을 사용했다. 이는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휴대폰을 통한 광고 메시지 대량 발송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상위 10개의 스팸 발송 번호를 차단한 후후 앱 이용자는 약 12만명에 달한다.

후후앤컴퍼니 플랫폼전략그룹장 류형근 팀장은 “스팸 메시지가 휴대전화 번호로 수신되는 경우 인터넷 전화의 070 국번이나 일반전화 02 국번보다 상대적으로 경계심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며, “스팸으로 인한 민원과 피해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후후와 같이 스팸 메시지를 사전에 걸러주거나 신고할 수 있는 앱을 활용하는 등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지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