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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구글 잦은 서비스 종료에 소비자들 "실험대상이냐" 불만 제기

[글로벌-Biz 24] 구글 잦은 서비스 종료에 소비자들 "실험대상이냐" 불만 제기

20년 간 애플리케이션·서비스·하드웨어 등 폐기한 서비스만 150여개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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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비스를 종료한 구글 '인박스'.
미국의 구글은 지난 2일(현지시간) 이메일앱 '인박스'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서비스인 구글 플러스 서비스를 종료했다.

인박스는 인공지능 기반의 강력한 개인화 기능으로 2014년 출시 초기 폭발적 반응을 일으켰다.

받은 메일을 종류별로 자동 분류하고, 내용에 따라 자동으로 일정에 입력하는 등 인공지능 기반의 강력한 개인화 기능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출시 후 1년간 초청받은 사람들에게만 설치할 수 있도록 제한할 만큼 인기였지만 이번 종료 조치는 G메일 앱의 고도화로 쓸모가 없어지게 됐다는 회사측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다.

구글은 그동안 G메일 신기능을 실험하는 용도로 인박스에 먼저 적용하고 검증 후 G메일 앱에 채택해왔다. 결국 G메일 앱이 인박스의 인공지능 기반 기능을 동일하게 갖추면서 인박스는 용도 폐기된 셈이다.

함께 서비스 종료된 구글 플러스는 최강의 검색엔진을 보유한 구글이 사용자간 메시지 전송과 뉴스·주제 공유 기능 등을 추가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능가하는 소셜네트워크를 만들어보려는 시도였다.

구글은 자회사인 유튜브와 자사 이메일 서비스인 G메일의 엄청난 규모의 사용자들이 있는 만큼 단기간 내에 강력한 소셜미디어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사용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소프트웨어 오류로 사용자 5200여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터지면서 사회적 질타를 받게 된 것도 서비스 종료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구글의 이런 조치들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일반 사용자들 사이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구글이 사용자들을 실험 대상으로 여기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다.

이는 구글이 내걸고 있는 혁신 방침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다.

구글의 9가지 혁신 방침 가운데 '신제품 출하의 반복' 그리고 '잘 실패하라'는 2개 항목은 시제품으로라도 빠르게 출시한 뒤 사용자 반응에 따라 개선할 것과 제품 폐기를 긍지로 삼자는 취지다.

구글이 창업 후 지난 20여년 간 폐기한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 하드웨어는 모두 158개다.

전문가들은 이런 방침이 구글의 빠른 혁신과 '아이디어공장'으로서의 지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줬지만 이 때문에 구글 제품을 사용하려고 많은 시간관 노력을 할애한 사용자들은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 또한 간과해선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